CSR성과와 기업가치와의 관계에 대한 실증연구들은 대체로 두 변수간의 인과성을 명확하게 입증하기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CRS성과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 기업 명성이 매개변수로서의 효과를 가지는지를 규명합으로써, CSR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국내 많은 경영자들에게 CSR에 대한 시로운 인식을 갖게 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CSR성과가 매개변수인 기업명성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 CSR성과가 종속변수인 기업가치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정(+)의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독립변수인 CSR성과를 통제한 상태에서 매개변수인 기업명성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의 값을 보였으며, 이 때 독립변수인 CSR성과가 유의하지 않았으므로 기업명성의 매개효과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CSR성과가 높을수록 기업명성은 증가하였고, 증가된 기업명성은 기업가치를 증가시켰다. 기업의 CSR활동은 비용이 아니고 투자이며,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