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요약
본 연구는 기업의 정관변경에 의한 경영권 방어수단 존재가 자기주식 취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한다. 자기주식 취득과 경영권 방어수단 확보는 경영권 방어라는 공동의 목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선행연구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의 재무전략에 대하여 각각 별도로 연구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선행연구들과는 달리, 정관변경을 통한 경영권 방어수단이 자기주식 취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이러한 재무전략들 간의 상호관련성에 대하여 분석한다.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에서 두 가지의 상반된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다. 경영자참호구축가설에 의하면 경영자들은 경영권 방어수단을 확보할수록 자신들의 이해에 따라 자금을 활용하기 위하여 배당지급을 더 축소한다는 것이며, 반면, 최적 참호구축가설에 의하면 방어수단을 확보한 기업일수록 경영자들은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을 더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가설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비금융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표본은 기업-연도별 자료로 유가증권시장 4,906개, 코스닥시장 4,865개, 총 9,771개 데이터를 기본으로 분석하였으며, 분석방법은 패널로짓회귀분석과 패널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정관변경을 통한 경영권 방어수단(초다수결의제, 황금낙하산)을 도입한 기업일수록 자기주식 취득을 하지않으며, 취득을 하더라도 취득비율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경영자참호구추가설을 지지하는 간접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기주식 취득을 종속변수로 할 경우에는 경영권방어수단의 계수가 항상 통계적으로 유의였음에 반해, 배당을 종속변수로 한 경우에는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자기주식 취득 정책의 유연성과 배의 안정화 정책이 존재함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분석결과에 의해 참호구축가설이 지지되고 있다면, 포즌필과 차등의결권 등과 같은 경영권 방어수단의 추가적인 도입은 경영자의 참호구축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줌으로써주주의 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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