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ation Case] 영혼이 있는 크리에이티브
SK마케팅앤컴퍼니 기사입력 2011.09.15 05:31 조회 6136
 



 







 
채용준  플래너 (Comm. Planning 10팀)
 

 
비즈니스가 성공적인 비영리사업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교훈은 바로 ‘미션’이다. 위대한 기업은 미션을 실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금전적 수익은 그 결과일 뿐이다. -피터 드러커
 

마케팅계의 거장인 필립 코틀러 교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마켓 3.0을 제안합니다. 과거와는 달리 제품간의 차별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산업전반에 디지털화가 진행된 환경에서 변화하고 있는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모습을 통칭한 것입니다.
 
마켓 3.0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소비자입니다. 디지털과 브로드밴드의 보편화로 인해 정보 유통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공동체는 물론 다른 나라의 환경까지도 생각하게 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시장(마켓)을 구성하고 있는데, 기업이 자신들만 잘 살자고 불공정 행위를 자행하는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변화된 기업 미션만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이제부터 영혼이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Creative Case 두 개를 소개하겠습니다.
 
 
This is our London

첫 번째 Case는 영국 폭동에 관한 것입니다. 빈민지역인 토트넘에서 시작된 폭동은 수년간 이어진 높은 청년실업과 공공서비스 예산 삭감에 따른 반발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29세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의 진상을 요구하며 경찰서로 행진하다가 폭동으로 발전한 것이지요.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폭동은 다른 도시로 급속하게 확산되었습니다. 불투명한 미래와 극심한 청년 실업률이 가담한 결과입니다. 현장 사진들을 보니 대형 마트와 쇼핑몰을 마구 약탈하고 불까지 지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더군요. 영국 전역으로 확산된 폭동 속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화 노력을 보여주는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우리의 런던은 이런 무법천지가 아니다. 우리 시민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런던을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 놓을 것’이라는 운동입니다. 약탈로 더러워진 도시를 청소하며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로 인해 폭동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면 그를 되돌리는 것도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겠죠. 청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을 찍어 올리고 관련 트윗을 수집해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이트를 기획하고 제작한 곳이 디지털 에이전시라는 점입니다. 일종의 재능기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이전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솔루션과 서버를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혼이 있는 에이전시라면 클라이언트들은 함께 일해보고 싶지 않을까요? 
 
 
 
Give-a-Shit.org

화장실 가실 때 스마트폰 가지고 가시죠? 멍 때리기 쉬운 환경 속에서 스마트폰은 심심함을 달래주는 소중한 역할을 수행하죠. 이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들여다 보는 분들도 많으시죠? 일명 ‘똥트윗’, 똥페북’이라고 불리우는 이 행동을 상당수의 사람들은 겉으론 안하는 척 하면서 자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Case는 이런 사람들의 똥트윗에 착안한 프로젝트입니다.
 

 
닉키 리드라는 배우 겸 활동가가 소개합니다. Give-A Shit.ORG. 진짜로 있는 사무실인지는 모르겠군요. 그녀는 달라이 라마의 말을 인용합니다. “당신에게 의지가 있다면 당신은 무엇이든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말을 하며 그녀는 아주 간단한 제안을 합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스마트폰을 쳐다볼 때 아주 잠깐만 시간을 내서 ‘욕’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무엇에 대해서? 기아, 동물실험, 환경오염 등 세상의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선 무엇이든 말이죠.
 

 
이렇게 화장실에서 트위터를 들여다 보는 사람이 착한 ‘욕’트윗을 날려대면 세상은 욕과 똥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보다 착한 지구촌이 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이 운동의 특징은 사람들에게 거대한 행동에 동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에 조금이나마 세계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이 운동의 목적이 아닐까 합니다. 무관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는 법이니까요.
 
 
 
크리에이티브 ·  비즈니스 ·  마케팅 ·  패러다임 ·  마켓3.0 ·  소비자 ·  디지털 ·  브로드밴드 ·  영국폭동 ·  런던 ·  스마트폰 ·  소셜미디어 ·  트윗 ·  디지털에이전시 ·  페이스북 ·  닉키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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