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0 스파익스 아시아 국제광고제 - 1. 세상을 바꾸는 뾰족한 그 무엇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0.11.16 03:57 조회 8282






멀라이온과 두리안. 그리고… 태형(笞刑)?
개인적으로 싱가포르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이미지들에 이제는 하나 더 추가해야겠다. 본지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무엇보다광고업에 몸 담고 있는 이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들어보았을 그 이름, ‘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


 
글 ㅣ 배지현 프로 (국내 제작그룹)



두 번째 생일을 맞은 아시아권 광고제

간단한 설명을 드리자면, 스파익스 아시아 국제광고제는 칸 국제광고제의 조직간단한 설명을 드리자면, 스파익스 아시아 국제광고제는 칸 국제광고제의 조직·운영사인 IAF와 미디어(Media)지를 발간하는 다국적 출판사 헤이마켓(Haymarket)이 합작하여 개최하는, 올해로 두 번째 생일을 맞은 아시아권 광고제이다(원래는‘스파익스(Spikes)’라는 이름으로 1986년부터 개최되어 왔지만 이름을 바꾸어‘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로 새롭게 출발한 지는 2년째).

운영사인 IAF와 미디어(Media)지를 발간하는 다국적 출판사 헤이마켓(Haymarket)이 합작하여 개최하는, 올해로 두 번째 생일을 맞은 아시아권 광고제이다(원래는‘스파익스(Spikes)’라는 이름으로 1986년부터 개최되어 왔지만 이름을 바꾸어‘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로 새롭게 출발한 지는 2년째).

싱가포르하면 떠오르는 좋은 이미지들 덕분에(멀라이온은 개인적인 추억이 있고, 두리안은 언젠가는 극복해야 할 과제 같은 것, 그리고 태형은 잘못했으면 맞아야지) 스파익스 아시아에 가보기도 전에 이미 머릿속에“그것 참 괜찮은 광고제”로 입력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개인의 취향은 그렇다 치고, 이제 약 1400여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광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 4일간의 스파익스 아시아를 재방송 해 드릴 시간. 즐감!


273개 스파익스 아시아 트로피의 주인공은?

첫 번째 날. 행사는 미디어 에이전시 그룹 R/GA의 수장, 밥 그린버그(Bob Greenberg)가 꽃중년 사회자의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후끈한 반응 속에, 그를 필두로 3인의 발표자가 2010 칸 Lions, 그 중에서도Titanium, Integrated, Outdoor, Direct 그리고 Promo & Activation 부문을 리뷰했다.

각설하고, 90분이 넘어가자 집중할 수 있는 인간의 한계 시간이 초과되어(이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일 뿐 아니라, 칸 수상작들은 이미 숙지했다는 정당한 이유를 밝히는 바이다) 행사장의 뒷 편을 찾아가 보았다.

행사장 뒷 편에는 이번 스파익스 아시아의 쇼 트리스트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많은 이들이 자국의 광고물을 찾아 보거나, 심오한 얼굴로 이웃나라의 경쟁작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나도 아까부터 여기 있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그 물결에 끼어, 어떤 광고물이 상을 받게 될지 예상해 보았다(세상에, 그 많은 광고물 중 적중률은 두 개였다).

또한 첫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의 4일 동안은,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해 아태지역 광고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발표자와 주제에 대해 미리 검색도 해보면서 관심가는 세미나들을 체크한다. 세미나에 참석해 보니, 중간중간 소개될 때마다‘아, 저 캠페인 완전 좋았지’라며 자발적으로 박수가 터져 나오는 캠페인들이 있다.

예를 들면, 작년 칸에서 Media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일본의 ‘kitkat + 우정국 캠페인’같은 것들인데, 다시 봐도 무릎을 치는 크리에티브한 아이디어들이다. 자, 이제 273개의 스파익스 아시아 트로피들이 어떤 광고물들에게로 돌아갔는지 알아볼 시간, 지면관계상 273개 중 엑기스만 뽑아, 총 11개 부문 (TV·Cinema, Print, Outdoor, Direct & Sales Promotion, Digital, Radio, Integrated, Design, Print Craft, TV·Cinema Craft, Media)의 그랑프리 작품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강스파이크가 슬로우모션으로 날아왔다
- TV·Cinema

 


Title _ Slow mo
Advertiser·Client _ Fosters Group
Advertising Agency _ Clemenger BBDO Melbourne, Australia


BGM이 귀에 익다. 음. 이것은 폴 포츠 아저씨 덕분에 오페라 문외한도 흥얼거릴 수 있다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나오는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아닌가? 그런데 귀 기울여 보니‘Nessun dorma~’가 아닌‘Men look much better in slow motion~’이란다… 도대체 남자들이 슬로우모션으로 뭘 하고 있기에?

다름 아닌 다트, 여자 꼬시기, 당구, 스포츠경기 관람… 그리고 건배! 배경은 남자들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 모여있는 성지, Pub. 이 곳에서 순간순간을 즐기고 있는 남자들과 콸콸 쏟아지는 부드러운 금빛 씨즐을 초고속 기법으로 그려 낸 한 편의 맥주광고가, 2010 스파익스 아시아 TV·Cinema 부문에 강한 스파이크를 내리 꽂았다.

‘Big Ad’와‘Skytroop’으로 이미 칸에서 사자 두 마리가 포효했던 호주의 맥주 브랜드 칼튼 드라우트(Carlton Draught)는‘Slow mo’로 싱가포르에서도 회심의 건배를 올리는데 성공! 칼튼 드라우트의 그랑프리 수상을 두고, 어떤 이들은 프랑스의 자동차 그룹 르노(Renault)의‘Slow is ugly’를 노골적으로 따라 했다며 혹평을 서슴치 않았고, 또 ‘Big Ad’ 만큼의 임팩트는 찾을 수 없다며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Slow mo’가 거둔 성공은 그들도 부정할 수 없을 터. 온에어 후, 높은 조회수로 화제를 모으며‘Bid Ad’에 비견되는 좋은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고, 그 결과, 칼튼 드라우트가 이어오고 있는‘Made From Beer’캠페인을 또 한 번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니 말이다. 그리하여 이번 스파익스 아시아에서도 “역시 칼튼 드라우트답다”는 심사위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는 말씀. 맥주가 있어 배가되는 남자들의 감정을 보고 있으려니, 술 못 마시는 여자의 고개마저 절로 끄덕여진다.

이 광고를 본 후,“ 시원한 맥주 한 잔 땡기네”라며술 약속을 잡고 있을 남자들이여, 오늘의 건배는, 기발한 캠페인으로 호주 맥주의 자존심을 한껏 높여 온 칼튼 드라우트에 바침이 어떠하실는지?


스파이크 존을 벗어났군요
- Print·Integrated·Design·Print Craft


위의 4개 부문이 날린 Creative Spike는, 선을 넘었거나 네트에 닿았거나 뭔가의 오류가 있었던 듯 싶다. 심사위원들의 독수리 같은 눈에 걸려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으니.

총 11개 부문에서 4개 부문이‘1등 없음’이었다는 것은, 세미나에서 한없이 관대한 표정으로“아시아의 광고, 매우 크리에이티브해효”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던 심사위원들이, 심사에서는 칼같이 냉정한 판단을 서슴치 않았음을 보여 주는 바. 기존의 방식을 답습한 크리에이티브, 어림 반푼어치 없다는 업계의 냉혹한 현실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괜찮아요. 잘 했어요. 내년에 잘하면 돼요.


이런 개싸움은 처음이었다
- Outdoor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개싸움’.
Let me introduce‘ 뉴질랜드 9시 뉴스에 대서 특필됨은 물론, 먼 나라 이웃나라에 까지 볼만 했다더라며 소문난 그 날의 스펙타클한 개싸움’

 

Title _ Dogfight
Advertiser·Client _ TVNZ
Advertising Agency _ Colenso BBDO Auckland, New Zealand

 
2010년 4월 11일 오후 1시 오클랜드 미션베이.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 위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가족들 혹은 연인들과 한가한 일요일 오후를 만끽하던 시민들의 머리 위로 날아든 것은 두 대의 전투기 - 역사 시간에나 들어 보았던‘같이 죽자고 덤벼드는 ’일본가미가제 특공대 - 였다.

일본 전투기가 오클랜드 상공으로 진입하자 용맹스런 뉴질랜드의 키티호크(Kittyhawk)가 즉각 출동했다. 쫓고 쫓기고, 쏘고 터지고, 이건 뭐 레알 Dogfight. 평화롭던 오클랜드시의 일요일이 폭격과 불꽃, 총성으로 뒤흔들리고 있었다.21세기의 뉴질랜드에서 20세기의 2차 세계대전이라니. 믿기지 않는 광경에 오클랜드 시민들은 입을 떡 벌린 채 셔터를 눌러 댔고, 깜놀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전쟁을 모의한 자들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눈치가 빠르던지, 정보가 빠르던지, 하여간에 빠른 사람들이라면 짐작했겠지만, 이 전대미문의‘WWⅡ Dogfight’는, 익일부터 새로 시작될 TV One의 미니시리즈인‘퍼시픽(The Pacific)’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모션, 그러니까 일종의 Dogfight(전투기의 공중전) Show였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현장에서 직접 이 상황을 지켜봤고, 뉴질랜드 전국 각지의 뉴스에서는 몇 번에 걸쳐 생생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그랑프리는 BBDO 오클랜드의 Dogfight!”
미니시리즈 내용과 연관된 역사의 한 장면을 하늘에서 구현, ‘아웃도어보다 큰 아웃도어’를 선보인 TVNZ(Television New Zealand)의 스파이크가 제대로 먹히는 순간이었다. 흠. 요즘은 개싸움도 이 정도는 되어야 볼 만하다는 말씀.

 
사진쟁이를, 사진쟁이를 위한, 사진쟁이에 의한
- Direct & Sales Promotion



 
Title _ Photochains
Advertiser·Client _ Canon Australia
Advertising Agency _ Leo Burnett Sydney, Australia


 
올해 칸에서 Media 부문 그랑프리, PR과 Promo & Activation 부문 실버를 차지하더니 스파익스 아시아에서도 양보없이 그랑프리를 챙긴,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캐논의‘Photochains’는 사진 찍는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꿰뚫어 본 덕에 올해 상복이 터졌다.

요즘은 트위터같은 140자‘메시지’가 대세이긴 하지만, 한 때는 어디 가서 뭘 먹었는지, 누구와 뭘 했는지, 뭘 보고 왔는지를‘사진’으로 올리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걸 본 사람들은 또 성실하게 댓글을 달아주는 것이 매너였고. 말인즉슨, 어디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목적이, 실은 ‘사진촬영’이 아니라 ‘사진공유’에있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사진찍을 때의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거라고나 할까?

이러한, 사진쟁이들의 마음을 꿰뚫어 본 캐논은 다음과 같은 캠페인을 기획했다. 바로, 사진쟁이를, 사진쟁이를 위한, 사진쟁이에 의한 ‘Photochains’ 를 말이다. 문자그대로,‘ Photochains’ 는 사진으로 연결된 체인이다. 앞사람이 올린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찍은 사진을 올리면, 또 누군가는 그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사진을 올리는 형식. 이에 호주의 사진쟁이들은 뜨겁게 화답했다.

론칭 후 캐논 EOS의 전용 웹사이트에는 매일 94장 (15분에 한 장 꼴로 앞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또 다른 사진이 탄생된 것이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총 2만여장의 사진이 업로드 되었고, 캐논 EOS의 마켓 쉐어는 67%까지 치솟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중 35%의 사진들은 경쟁사 제품으로 촬영된 사진이었다는 점이다.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마저도 캐논이 벌여놓은 놀이판에 뛰어들었다는 건, 이 사진놀이가 사진쟁이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를 설명해 주는 바.

역지사지. 나말고 너도 생각해 달라는 옛 말씀이 있다. 제품보다 소비자를 먼저 생각한 캐논의 마음씀씀이에 올해 광고계는 두 개의 그랑프리와 두 개의 실버를 선물했다.


쓸!
- Digital


 


Title _ Uniqlo Lucky Switch
Advertiser·Client _ Uniqlo
Advertising Agency _ Dentsu Tokyo, Japan


“당신 그럴 거면 일본으로 가”이런 말 돌아올까 두려워 미리 밝힌다. 주관적인 감정은 완전히 배제하고 객관적인 수치로만 이‘판쓸이’현장을 전해 드린다. 이번 스파익스 아시아 Digital 부문에서는, 쇼트리스트 절반 이상, 골드 4개, 그리고 그랑프리까지 모두 일본에게로 돌아갔다. 일본이 패를 내는 족족 쓸, 쓸, 붙어도 이리 잘 붙을 수가 없었다.

Digital 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앞으로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일본이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이 흐름의 선봉에 선 유니클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니클로의 ‘행운의 스위치(Lucky Switch)’는, 위젯이나 북마클릿(Bookmarklet)을 클릭하면 모든 웹사이트의 모든 이미지를 유니클로의 쿠폰, 혹은 경품으로 바꿔 주는 마술로 소비자들을 매혹시켰다.

공짜, 혹은 할인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손짓에 더해진 새로운 온라인 체험에, 한 달 동안 290만 번의 광클이 일본 열도의 컴퓨터들을 달구었다. 또한 이 행운의 스위치는 지금 일본에서도 대유행인 SNS를 타고 급속히 바이럴되어,“ 행운의스위치? 아직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라며 니뽄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채질했다고 하니, 아이디어가 시대를 잘 만난건지, 시대가 아이디어를 잘 만난건지.

Digital 부문 심사위원장인 레이 이나모토(Rei Inamoto)는 앞으로 디지털 기술이 광고와 크리에이티브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참고로 그는 심사위원 중 단연 최고 미남).

“10년 전에도 우리는 지금과 똑같이 보고, 듣고, 쇼핑을 했죠. 그런 관점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10년 전에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140자 이내로 내 생각을 전달할 필요도 없었고,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업로드할 생각도 못했으며, 그것을 수십만 명이 실시간으로 공유하지도 않았죠. 그렇게 보면 10년은 굉장히 큰 변화가 일어난, 아주 긴 시간입니다. 자, 지금부터 10년 후에 우리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2020년. 어떤 디지털 기술이 개발될지, 또 이것이 커뮤니케이션과 어떻게 연결되어 우리의 생활에 파고들어 있을 것인지, 나 정말 궁금하면서도 두렵지 않을 수 없다(트위터에서 카시오페아에게 ‘발린’ 1인).


이보다 좋을 순 없다
- Radio


키우는 강아지를 막내 딸내미라고 생각하는 윗집 아저씨가 이 라디오 광고를 들으시면 당장 호주행 비행기 표를 끊으실 것 같다. “ 우리 딸 먹여야지” 하시면서 말이다. Radio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 발랄한 강아지 광고 시리즈는, 강아지 주인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 데에 그치지 않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도 확 사로잡았던 듯 하다 (여기서 궁금한 건, Radio 부문 심사위원장 데이비드 루바스 (David Lubars)는 강아지를 키울까, 안 키울까?).

 


 
무지하게 시끄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좋아서 난리가 났다. 차 안에서 신나 어쩔 줄 모르고, 공 물어오기 놀이를 하면서 좋아 죽는가 하면, 우편 배달부에게는 놀래켜 주기 장난을 걸어댄다. 요놈의 강아지가 이리도 업된 이유는 바로 ‘그걸 먹었기 때문’이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Chum Dog Food!

맛있는 것을 먹고 행복해지는 것은 비단 사람뿐만은 아닐 터. 자식 같고 형제같은 내 강아지가 Chum Dog Food만 먹으면 이리도 간단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데, 애완견을 끔찍이도 아끼는 그 쪽 분들,‘ 이건 바로 내 새끼를 위한거야’라며, 라디오 들을 때마다 슈퍼마켓으로 달려갔을 듯(아무래도 심사위원장이 개를 키우나 보다).


전화번호부로 할 수 있는 삼천 오백 육십 칠 가지 정도의 일들
- Media

 

Title _ Yellow Chocolate
Advertiser·Client _ Yellow Pages
Advertising Agency _ Colenso BBDO Auckland, New Zealand


여담이지만, 어릴 적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화번호부에 실린 신기한 이름을 찾아 장난전화를 걸었다는 사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사연이 무지하게 웃겼던 탓도 있고, 전화번호를 찾을 때는 간단하게“OOO 말이십니까~”언니를 즐겨 찾다 보니, 전화번호부의 존재이유는 그야말로 ‘장난전화 걸 때’ 하나로 포지셔닝 되었다. 나를 포함, 그렇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서 전화번호부는 잊혀져 갔다.

상황은 남반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듯. 이에 뉴질랜드의 전화번호부 회사인 옐로우 페이지(Yellow Pages)는 자신들의 가치를 제대로 어필해 보자고 결심한다.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기발한 아이디어, 옐로우 페이지로 옐로우 초콜릿(Yellow Chocolate)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아주 평범한 한 명의 뉴질랜드남자(이름은조쉬)에게 다음과 같은 임무가 주어진다.‘ 옐로우페이지로 옐로우 쵸콜릿 만들기’. 요는, 전화번호부에 실려 있는 업체들을 이용하여 (전화도 걸고, 직접 찾아다니기도 하면서) 옐로우 쵸콜릿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었다.

그 후 5개월 동안, 어리버리한 조쉬가 옐로우 페이지를 들고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며, 옐로우 쵸콜릿을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이 웹사이트를 통해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 뉴질랜드의 열혈 시청자들이 입 딱 다물고 지켜보기만 했을까? 절대 그렇지 않았다.

“조쉬, 우리 사돈의 팔촌이 식용색소를 개발했는데 상호가 OOO야, 내일 한 번 가 봐.” / “조쉬, 오늘 전화 걸었던 그 가게, 내가 쫌 아는데 거긴 아냐, 시간 낭비 하지 마!” / “조쉬, 나 24살 싱글여자인데, 당신 볼매인 것 같아.” / “조쉬 아저씨, 옐로우 쵸콜릿에서 복숭아 냄새가 나게 해 주세요!” / 블라블라블라….

모두가 각자의 의견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블로그에 퍼 나르고, 채팅하고, 트윗도 날리는 사이, 옐로우 쵸콜릿 만들기 프로젝트는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화제를 모은 캠페인이 되어 버렸다.

5개월 후, 조쉬는 그가 개발한‘옐로우 쵸콜릿’을 TV광고, Outdoor, POS(Point Of Sales)를 통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론칭했다. 쵸콜릿은 뉴질랜드 전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과 서비스 스테이션에서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갔고, 최근 10년 동안 가장 빨리 판매된 쵸콜릿으로 기록되는 기염을 토했다.

얼마 후 쵸콜릿이 동나 버리자 온라인 거래가는 32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하니(320달러! 판매가의 160배!) 손바닥만한 2달러짜리 쵸콜릿 열풍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옐로우 쵸콜릿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약 8만 명의 온라인 팔로워들, 1만 6000여 명의 페북 팬들이 조쉬의 이야기를 방방곡곡 퍼뜨렸다. 그 과정에서, 오늘날의 조쉬와 옐로우 쵸콜릿을 있게 한 옐로우 페이지가 사람들 마음속에 아름답게 포지셔닝 되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

자, 옐로우 페이지는 자신들이 라면받침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는가? 물론! 온 나라가 전화번호부를 파닥파닥 넘기게 되었고, 그 후 사람들은 이 노란 책 한 권이면 못할 일이 없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씀.


누가 이 침팬지를 울렸는가
- TV·Cinema Craft



Title _ Monkey
Advertiser·Client _ WWF
Advertising Agency _ Leo Burnett Sydney, Austalia


‘Space Monkey’를 알고 계시는지? 1961년, 미국에서 발사한 우주선에 탑승했던 최초의 우주 침팬지, 일명‘Space Monkey’는 당시 15개월에 걸친 지옥훈련을 받고 머큐리 호에 올랐다(사실은 영문도 모른 채 태워졌다고 하는 편이 맞겠지만).

그리고 50년 후, WWF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상의 스토리로, 지구의 미래에 경종을 울린다. 영상은, 1961년 침팬지 한 마리를 태운 우주선이 발사되는 모습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우주미아가 되어 광활한 우주를 떠도는 침팬지. 계기판에 꽂혀 있는 한 장의 사진이 - 주인과의 다정한 한 때를 찍은 - 그를 지탱해 주는 유일한 희망이 된다. 마침내 침팬지를 태운 우주선이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그도 65년 만에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설렘에, 늙어 쭈글쭈글해진 침팬지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감돈다. 하지만, 지구에 도착한 그를 맞아 준 것은, 그리운 주인도, 푸른 숲도, 맑은 강도 아니었다. 아무도 살 수 없는 황량한 폐허에 서 있는 침팬지의 허탈한 얼굴이, 지금까지의 어떤 거창한 환경보호 운동보다 절절하게 인간들의 가슴을 친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깔리는 꽤나 매력적인 음악에도 주목해 보자. 사실, 이 작품은 Best Use of Music 카테고리로 출품되어 Craft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바로 호주 출신의 가수 벤 리(Ben Lee)가 부른‘Song for the Divine Mother of the Universe’라는 곡이다(이 필름은 싱글 뮤직비디오 형식으로도 발표되었다).

오리지널에 기반한 유니크한 가상의 스토리는 이성이 아닌 감성에 호소하고, 뭔가 있어 보이는 젊은 아티스트의 노래는 착착 귀에 감긴다. 그리고 우리는 새삼스럽게 환경은 중요한 것이여- 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Good job, WWF.
그래서, 진짜‘Space Monkey’는 지구로 돌아왔더라, 어쨌더라? Questions? Email me.


당신은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다

뾰족뾰족한 자태를 뽐내던 수많은 트로피들이 이제 각자의 주인을 찾아갔다. 트로피의 주인들은 국적도 생김새도 언어도 달랐지만‘세상에 없던 스파이크를 날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칸의 사자들이 오래된 음식을 외면하듯이, 싱가포르의 스파이크들도 두루뭉술함을 거부했다. 이 스파이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새로운 액션을 일으켰고, 그래서 세상을 변화시켰다.

1년 후, 이 자리에서는 또 다시 세상을 흔든 스파이크가 발표될 것이다. 그리고 그 스파이크의 창시자들은 자리로 돌아와 트로피를 내려놓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세상을 바꿀 그 무언가를 찾아 눈을 반짝일 것이다. 우리, 이렇게 생각해보자. 지금 이 일은 내일 오후 2시까지 보고할 일이 아니라 내일 오후 2시부터 세상을 바꿀 일이라고. 나날이 짙어지는 그(혹은 그녀)의 다크서클은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의 표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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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나의 모든 건 언더로부터' | 꼬리에 꼬리를 무는 2024 언더아머 캠페인 이야기
어벤저스급 모델들과 함께 힙한 뮤직비디오로 돌아온 언더아머. 지난 5년 동안 언더아머가 걸어온 길, 그리고 2024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까지! HSAD와 언더아머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캠페인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AI와 인간’ 주제로 파타야를 뜨겁게 달궜던 ADFEST 2024_(1)
걷기 좋은 계절, 봄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걷기 좋은 날, 더 걷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캠페인 하나를 소개합니다. 만보기 앱 캐시워크의 브랜드 캠페인 ‘만보기의 본보기’입니다.
현실 고객 경험으로 브랜드 경쟁력 세우는 미디어 전문 솔루션 회사_올이즈웰(ALLISWELL)대표 한주원&오민석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 디지털 사이니지, FOOH 등 최근 OOH 시장은 성장과 더불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크리에이티브한 OOH 캠페인과 뚜렷한 비전으로 업계에서 주목받는 올이즈웰 (ALLISWELL)의 한주원(사진 왼쪽), 오민석(사진 오른쪽) 대표를 인터뷰했다.
굽네 맵단짠 칩킨 ‘더 이상의 맵단짠은 없다 with 르세라핌’ 편
맵고 달고 짭짤한 치킨은 어떤 맛일까? 굽네 치킨이 신메뉴 ‘맵단짠 칩킨’ 출시를 기념해 ‘더 이상의 맵단짠은 없다 with 르세라핌' 캠페인을 진행했다. 신메뉴의 맵고, 달고, 짭짤한 3가지 맛이 불러일으키는 호기심을 메인 모델인 르세라핌과 일반인들의 다양한 상황 설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이번 캠페인이, 3/4월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에 선정됐다.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우리는 하나의 덴츠(One Dentsu)로 나아갈 것_덴츠 코리아 대표 김덕희
불확실성이 커지고, 광고산업의 창의성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에, 덴츠 그룹은 지난해 말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에이전시 모델을 발표했다.
‘AI와 인간’ 주제로 파타야를 뜨겁게 달궜던 ADFEST 2024_(1)
걷기 좋은 계절, 봄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걷기 좋은 날, 더 걷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캠페인 하나를 소개합니다. 만보기 앱 캐시워크의 브랜드 캠페인 ‘만보기의 본보기’입니다.
현실 고객 경험으로 브랜드 경쟁력 세우는 미디어 전문 솔루션 회사_올이즈웰(ALLISWELL)대표 한주원&오민석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 디지털 사이니지, FOOH 등 최근 OOH 시장은 성장과 더불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크리에이티브한 OOH 캠페인과 뚜렷한 비전으로 업계에서 주목받는 올이즈웰 (ALLISWELL)의 한주원(사진 왼쪽), 오민석(사진 오른쪽) 대표를 인터뷰했다.
굽네 맵단짠 칩킨 ‘더 이상의 맵단짠은 없다 with 르세라핌’ 편
맵고 달고 짭짤한 치킨은 어떤 맛일까? 굽네 치킨이 신메뉴 ‘맵단짠 칩킨’ 출시를 기념해 ‘더 이상의 맵단짠은 없다 with 르세라핌' 캠페인을 진행했다. 신메뉴의 맵고, 달고, 짭짤한 3가지 맛이 불러일으키는 호기심을 메인 모델인 르세라핌과 일반인들의 다양한 상황 설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이번 캠페인이, 3/4월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에 선정됐다.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우리는 하나의 덴츠(One Dentsu)로 나아갈 것_덴츠 코리아 대표 김덕희
불확실성이 커지고, 광고산업의 창의성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에, 덴츠 그룹은 지난해 말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에이전시 모델을 발표했다.
‘AI와 인간’ 주제로 파타야를 뜨겁게 달궜던 ADFEST 2024_(1)
걷기 좋은 계절, 봄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걷기 좋은 날, 더 걷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캠페인 하나를 소개합니다. 만보기 앱 캐시워크의 브랜드 캠페인 ‘만보기의 본보기’입니다.
현실 고객 경험으로 브랜드 경쟁력 세우는 미디어 전문 솔루션 회사_올이즈웰(ALLISWELL)대표 한주원&오민석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 디지털 사이니지, FOOH 등 최근 OOH 시장은 성장과 더불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크리에이티브한 OOH 캠페인과 뚜렷한 비전으로 업계에서 주목받는 올이즈웰 (ALLISWELL)의 한주원(사진 왼쪽), 오민석(사진 오른쪽) 대표를 인터뷰했다.
굽네 맵단짠 칩킨 ‘더 이상의 맵단짠은 없다 with 르세라핌’ 편
맵고 달고 짭짤한 치킨은 어떤 맛일까? 굽네 치킨이 신메뉴 ‘맵단짠 칩킨’ 출시를 기념해 ‘더 이상의 맵단짠은 없다 with 르세라핌' 캠페인을 진행했다. 신메뉴의 맵고, 달고, 짭짤한 3가지 맛이 불러일으키는 호기심을 메인 모델인 르세라핌과 일반인들의 다양한 상황 설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이번 캠페인이, 3/4월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에 선정됐다.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우리는 하나의 덴츠(One Dentsu)로 나아갈 것_덴츠 코리아 대표 김덕희
불확실성이 커지고, 광고산업의 창의성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에, 덴츠 그룹은 지난해 말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에이전시 모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