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으로, 어느덧 나름 짧지만은 않은 시간을 살아오며, 늘 음악이란 무엇인지, 좋은 음악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대학 실용음악과에서 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게 되어, 이제는 저 스스로를 위한 해답뿐 아니라, 저에게서 배움을 기대하는 제자들에게도 무언가를 들려주어야 할 책임 같은 것도 느끼고 있지요.
그럼 무엇일까요. 음악이란… 좋은 음악이란….
세상에 수많은 음악인들이 있고, 아마 그 해답이란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저에게 있어서 은 음악이란, 곧‘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멜로디는, 가사 한 줄 붙기 전에도 이미 그 선율만으로 듣는 이를 뭉클하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지요. 좋은 가수, 좋은 연주자란, 자신이 부르고 연주하는 음악 속에 담긴 이야기를 얼마나 듣는 이에게 잘 전해줄 수 있는지, 얼마나 그 공감을 이끌어 내어줄 수 있는지로 판단된다고 해도 좋을 거라 전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더 이상 제 삶 속에서 찾아지지 않는 순간이 종종 찾아옵니다. 단 한 마디의 멜로디도, 단 한 줄의 가사도 써낼 수 없는 무서운 침묵의 순간이. 그럴때면,‘ 이대로 다시는 단 한 곡의 노래도 써내지 못하고 끝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공포마저도 느끼게 됩니다. 뜬금 없으나, 제가 음악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단연 맛있는 음식과 술이 아닐까 합니다. 식성은 대한민국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으로, 못 먹는 음식 하나 없이 잘도 먹어대니, 이거야말로 제게 음악 다음으로 큰 선물이라 할 수 있겠죠. 따라서, 여기저기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을 찾아 다니며 먹는 재미를 퍽이나 좋아합니다.
한국관광공사의‘구석구석캠페인 음식 편’광고를 보았을때, 그 음식들의 손짓에 이끌리어 그 모든 곳들을 정말이지 구석구석 찾아가 모조리 맛보고 오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고이는 침을 삼킬무렵, 들려오는한줄의카피.‘ 다시 떠나세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겨진 겨울 이야기 속으로. ’이야기가 메말라 버렸다고 느끼던, 아무것도 더 이상 들려줄 것이 없다는 두려움에 쌓이던 바로 그 순간, 저는 아마도 ‘떠나야’했었던 게 아닐까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기’위해서. 들음으로써 내 속에 새로운 이야기들을 쌓기 위해서. 누군가의 절절한 사연을 저의 목소리로 대신해 세상에 전해주기 위해서.
봄이 옵니다. 이 세상 구석구석에, 봄을 기다렸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하나둘 싹터 오르기 시작하겠지요. 조금 더 따뜻한 기운이 몸과 마음을 감싸기 시작하면, 어디로든 떠나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제 혀뿐 아니라 마음속까지 채워줄 맛있는 음식들을 만나러.
그럼 무엇일까요. 음악이란… 좋은 음악이란….
세상에 수많은 음악인들이 있고, 아마 그 해답이란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저에게 있어서 은 음악이란, 곧‘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멜로디는, 가사 한 줄 붙기 전에도 이미 그 선율만으로 듣는 이를 뭉클하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지요. 좋은 가수, 좋은 연주자란, 자신이 부르고 연주하는 음악 속에 담긴 이야기를 얼마나 듣는 이에게 잘 전해줄 수 있는지, 얼마나 그 공감을 이끌어 내어줄 수 있는지로 판단된다고 해도 좋을 거라 전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더 이상 제 삶 속에서 찾아지지 않는 순간이 종종 찾아옵니다. 단 한 마디의 멜로디도, 단 한 줄의 가사도 써낼 수 없는 무서운 침묵의 순간이. 그럴때면,‘ 이대로 다시는 단 한 곡의 노래도 써내지 못하고 끝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공포마저도 느끼게 됩니다. 뜬금 없으나, 제가 음악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단연 맛있는 음식과 술이 아닐까 합니다. 식성은 대한민국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으로, 못 먹는 음식 하나 없이 잘도 먹어대니, 이거야말로 제게 음악 다음으로 큰 선물이라 할 수 있겠죠. 따라서, 여기저기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을 찾아 다니며 먹는 재미를 퍽이나 좋아합니다.
한국관광공사의‘구석구석캠페인 음식 편’광고를 보았을때, 그 음식들의 손짓에 이끌리어 그 모든 곳들을 정말이지 구석구석 찾아가 모조리 맛보고 오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고이는 침을 삼킬무렵, 들려오는한줄의카피.‘ 다시 떠나세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겨진 겨울 이야기 속으로. ’이야기가 메말라 버렸다고 느끼던, 아무것도 더 이상 들려줄 것이 없다는 두려움에 쌓이던 바로 그 순간, 저는 아마도 ‘떠나야’했었던 게 아닐까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기’위해서. 들음으로써 내 속에 새로운 이야기들을 쌓기 위해서. 누군가의 절절한 사연을 저의 목소리로 대신해 세상에 전해주기 위해서.
봄이 옵니다. 이 세상 구석구석에, 봄을 기다렸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하나둘 싹터 오르기 시작하겠지요. 조금 더 따뜻한 기운이 몸과 마음을 감싸기 시작하면, 어디로든 떠나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제 혀뿐 아니라 마음속까지 채워줄 맛있는 음식들을 만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