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 년간 지상파방송사의 광고판매 업무를 전담해왔던 한국방송광고공사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 5월 23일 출범했다. 이는 2008년 11월, 헌법재판소가 코바코 체제에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이후 약 3년간의 입법공백 끝에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방송광고 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 즉 미디어렙법에 따른 후속조치이다. 코바코는 앞으로 KBS, MBC, EBS처럼 공영방송으로 규정된 방송사의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공영미디어렙 역할을 맡게 되고, SBS와 같은 민영방송사는 민영미디어렙에 광고 판매를 위탁하게 된다.
지난 5월 23일(수)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순동 한국광고협회 회장을 비롯하여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병철 한국광고주협회 회장, 안건희 한국광고업협회 회장, 이경재 새누리당 의원, 김대희 대통령실 방송정보통신비서관 등 광고계 및 정관계, 학계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 KOBACO의 달라지는 역할과 기능, 업무영역, 새롭게 수행할 광고산업 진흥분야에 대해서 소개되었으며, 또한 앞으로 추진할 신 KOBACO의 중점 추진과제와 새로운 비전도 함께 선포됐다.
이원창 신 KOBACO 사장은 이날 출범사를 통해 “신 KOBACO는 공영미디어렙으로서 민영미디어렙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리 광고업계의 상생 발전을 이끌고, 대한민국 광고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완벽한 마케팅 및 IT 인프라 구축, 뉴미디어로 대행영역 적극 확대, 스마트 미디어 분야 신성장 동력 창출, 글로벌 광고시장 개척”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밝혔다.
한편 이순동 한국광고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게 되는 만큼 이전의 틀을 벗어나 어려움에 직면한 광고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광고주, 광고회사 매체사, 미디어렙사간의 조화로운 생태계가 조성되어 상생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며 “특히 광고진흥사업에 있어서도 광고단체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