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dventure] 아프리카를 사랑한 커피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2.09.20 04:36 조회 3449


남반구 6월의 어느 날, 제법 쌀쌀한 저녁이다. 5시만 지나면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거리엔 사람들도 다니지 않아 밤에는 무섭기까지 한 요하네스버그 다운타운에 도착했다. 그것도 8시가 다된 시간에….
요하네스버그의 ‘가로수길’이라고 할 수 있는 44 Stanley에 있는 작은 커피숍에 들어섰다. 2년 전 이곳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는 ‘Bean There’는 맛 좋은 아프리카 커피로 유명한 집이다. 지금은 매일 원두 220kg을 로스팅해서 당일 모두 소진할 정도이며, 얼마 전엔 남아공의 예술과 문화 트렌드의 상징인 케이프타운에 분점을 내기도 했다.

특히 Bean There는 매장에서의 영업뿐만 아니라 다른 카페와 기업들에 커피를 공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늘 나의 미션은 Bean There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아프리카 커피 시음회’ 행사에 참석하는 것. 하지만 이미 20분쯤 지각이다.

허겁지겁 들어선 10평 남짓한 Bean There 커피숍은 이미 많 은 손 님들 로 빈 자 리가 거의 없었 다. 남 달 리 여유로운 아프리카인들답게 다행히 시음회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바리스타가 건네 준 와인 한 잔에 알딸딸해지려는 순간, 그제야 여 사장님의 조용한 인사말과 함께 시음회가 시작됐다.


아프리카, 커피, 그리고…

“나는 아프리카 사람이에요,
그리고 정말 나의 고향 아프리카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Bean There의 소유주 중의 한 명인 사라 로빈슨이라고 짧게 소개하고 나서 이어 간 그녀의 인사말은 의외로 예상 밖이었다. 당연히 맛 좋은 커피를 만드는 그들만의 노하우, 흥미진진한 커피 사업 성공의 뒷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지만, 남아공에서 가장 ‘핫’한 커피숍의 사장님은 자신의 아프리카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이어 갔다.

“너무나도 멋진 자연, 그 속에 살고 있는 다양한 아프리카 사 람 들 과 다 채로 운 문 화,
그리고 아프리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원초적인 매력들….
하지만 안 타 깝 게도 아 프리카 의 아 름 다 움 은 빈곤 • 갈등 • 폭력과 같은 극단적인 어두운 면과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아프리카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가슴 아픈 일입니다.”

실제로 내가 머물고 있는 요하네스버그에는 세계 최대의 포르쉐 매장과 무직자 400만이 살고 있는 남아공 최대의 타운십(빈민가)이 공존한다. 주말마다 교외로 나가는 차들 때문에 고속도로는 길이 막힐 지경이지만, 같은 길을 교통비 1000 원을 아끼기 위해 매일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기다리던 커피 이야기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움과 슬픈 모습, 그리고 그녀의 열정과 안타까움을 나누고 나서야 비로소 시작됐다.

“양극단의 거리를 좁혀,
아프리카가 더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도록 커피를 통해 기여하려고 합니다….”


소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였지만 단 호 함 이 느껴졌다. 커피는 아프리카의 새로운 ‘BlackGold’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수입원이다. 매년 생산량과 국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들의 시장 지배력에 의해 아프리카의 커피 생산 농가들은 제대로 책정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커피 산업이 커질수록 아프리카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커피 농가들은 여전히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그들의 생활 수 준 과 교 육 여건 역시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커피를 적정한 가격에 거래 하는 것은 아프리카인들에게는 단순한 공정무역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저소득층인 농가들과 인부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며, 더 나은 교육 기회와 농업 기술 개발에 대한 재투자 등 중장기적으로 더 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야말로 ‘양극단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효과’라 할 수 있다.

이 러 한 관 점 에 서 아 프 리 카 의 많 은 커 피 생산국들과 남아공과 같은 비생산국들까지도 아프리카 커피의 공정 거래(Fair Trade)를 장려하기 위해 나라별로 공정 거래 기구를 두고 공정 거래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강제 사항이 아니며, 현실적으로 사업자들은 당장의 비용 상승과 이윤 감소의 부담을 감수해야 하므로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Bean There만의 커피
남아공에는 스타벅스가 없다. 그러나, ‘Mugg’N Bean’, ‘Vida e Caffe’와 같은 남아공 토종 체인 커피숍이 우리나라의 스타벅스와 카페베네처럼 어딜 가나 눈에 띌 정도로 많다.

게다가 중산층 이상 거주하는 동네에는 소규모 로컬 커피숍들이 즐비하다. 따라서 남아공의 커피시장을 결코 Blue Ocean이라고 할 수 없다. Bean There 커피의 가장 큰 차별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아 프리카 커피 원두만 을 사 용한다는 것. 그리고 둘째는 공정 거래 커피라는 점이다.


(1) All African Coffee
에디오피아 • 케냐 • 탄자니아 • 브룬디 • 르완다 이렇게 5군데 아프리카 원산지 커피만 사용한다. 남아공의 유명한 커피숍들은 대부분 브라질과 콜럼비아의 원두를 함께 사용하는데, 아프리카 원두만 쓰는 곳은 거의 없다. 물론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Bean There는 아프리카 커피의 맛과 향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 커피를 좋아하고 찾도록 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특히 각 지역별 단일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커피 원두를 공급 받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맛과 향,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더불어 커피 생산 농가들과도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장과 바리스타가 함께 커피 농장들을 방문하고, 현지 농부들의 고충이나 의견을 듣는 ‘농장여행’이 바로 그것이다. Bean There의 매장 벽에는 어느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예술 작품은 단 한 장도 걸려 있지 않다. 대신 농장 여행의 사진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농장 여행 사진들 옆에는 녹슬고 거의 다 망가진 자전거가 덩그러니 걸려 있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커피 농부들은 수확한 커피 생두를 세척 • 건조할 수 있는 시설로 옮기기 위해 자전거에 싣고 반나절이나 산길을 이동해야 한다.

길이 험하고 멀어서 자전거는 금방 고철 덩어리가 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농부들은 바꿀 엄두를 못 낸다고 한다. Bean There는 가장 먼저 거래 농가들의 자전거를 새 것으로 바꾸어 주고, 고물자전거는 이렇게 가져다가 커피 생산의 현실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이렇듯 Bean There는 커피 원두뿐만 아니라 커피에 대한 생각과 가치 역시 All African이 아닌가 싶다.

(2) 공정 거래 (Fair Trade) 커피 
Bean There와 가장 큰 연관을 갖는 단어는 ‘공정거래(Fair Trade)’이다. 남 아 공에서 모 두 가 고 급 커피, 프리미엄 커피를 지향 할 때 Fair Trade를 커피 트렌드의 중 심으 로 끌고 들어왔다. 그들의 로고 역시 ‘Bean There Fair Trade Coffee’이다.(유럽과 선진국에서는 커피의 공 정 거래에 대해 이미 오래 전 부 터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적정한 가격을 주고 커피 원두를 거래하는 것은 아프리카로서는 매우 큰 의미를 갖지만, 이윤을 극대화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Bean There는 남아공에서뿐만 아니라 각 원산지 국가에서도 모두 Fair Trade 인증을 받았다.

또 한 가지, Bean There의 공정 거래는 단지 커피 생산자와의 거래만 뜻하는 것이 아니다. 농부들에게 제 값을 주고 사서 소비자들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유기농, 단일 원산지(Single Origin), 공정 거래 커피임에도 불구 하 고 다 른 커 피 숍 들 보 다 오 히 려 저 렴 하 게 판매하고 있으며, 매달 한 번씩 ‘Fair Trade Day’ 행사를 통해 모든 커피를 R10(14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아공 맥도날드의 기본 커피가 우리 돈으로 약 1000원 수준) 소비자들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아프리카 커피를 많이 알리는 것이 멀리 보면 더 득이라고 믿었고, 실제 그들은 성공을 통해 그 믿음이 옳았음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결과적으로 아프리카 커피 수요가 높아지면 생산자들은 더 좋은 사업성과 생산성 개선을 위한 동기 부여가 되므로 긍정적인 효과가 선순환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리라고 본다. 얼마 전 남아공의 가장 큰 유통 체인 중의 하나인 울월스(Woolworths)가 공정 거래 커피만을 판매할 것을 약속했으며, 남아공의 고급 커피숍과 로스터리(Roastery)들이 공정 거래 인증을 받은 커피를 사용한다고 홍보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고 있다. 작은 성공이 씨앗이 되어 더 큰 힘을 만드는 원천이 된 셈이다.

마치며…
글을 쓰며 행여나 Bean There 찬가로 보여지지나 않을까 참 조심스럽고 걱정이 된다. 다만, 이들의 작은 사업적 성공이 단지 애국심 마케팅이 아닌, 비록 소규모의 커피숍이지만 다양한 마케팅 차원에서 신중히 고려되고 일관성 있게 실행되어 왔다는 점을 공유하고 싶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 CSR…. 요새 참 많이 언급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Bean There를 통해 그 기본을 되짚어 보면 중심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아공이라는 상황을 떠나 엄밀히 따지고 보면 별 것 아니고 새로울 것도 없지만, 커피 한 잔을 통해 마음 속에 울림을 만들어 내는 힘은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그 ‘진정성’에서 나오는 것이 라고 여겨진다.

2시간 남짓, 커피 이야기와 시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오늘따라 함께 고생했던 팀 동료들 생각에 뭉클해진다. 홀짝홀짝 들이킨 커피 때문인지, 아니면 그 와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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