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워크숍을 진행하고 학생들의 사진으로 전시회를 개최해 그들이 꿈과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로서 우사인 볼트 재단과 매그넘 소속 사진작가 데이비드 앨런 하비(David Alan Harvey)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모인 다섯 명의 포토그래퍼가 함께했다.
스마트카메라 NX300의 론칭을 맞아 제품 홍보를 위한 디지털 캠페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제일기획의 Brand Activation팀과 캠페인팀 그리고 글로벌 제작팀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중 NX300의 광고 모델인 우사인 볼트의 모국 자메이카에서 사진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포토 클래스를 열어 주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우사인 볼트는 자메이카에서 우사인 볼트 재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재단을 통해 자메이카 어린이들의 건강,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었다. 우사인 볼트 재단과 함께 자메이카 학생들에게 사진 교육의 기회를 열어 주고 NX300도 홍보할 수 있다면 삼성카메라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제품 홍보, 두 가지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좋은 캠페인이 될 것 같았다. 이렇게 시작된 아이디어에 구체적인 계획이 하나씩 더해졌고, 마침내 NX 주니어 포토그래퍼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경제적 이유로 대학 진학도 쉽지 않을 뿐더러 사진 및 예술 교육 기회가 많지 않은 자메이카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퀄리티의 사진 교육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했다. 사진 수업 이후 아이들의 작품으로 전시회를 여는 통합 포토 워크숍의 형태로 구성했고, 이 워크숍을 어떤 커리큘럼으로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 나갔다. 최종적으로 사진에 열정을 가진 25명의 자메이카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님 또는 선생님 25명, 그리고 이들의 멘토가 되어 줄 5명의 포토그래퍼 그리고 참여자 모두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가진 1명의 사진작가가 함께 2박 3일 동안 자메이카에서 포토 클래스를 갖고 전시회를 하는 형태로 워크숍이 결정됐다.
25명의 자메이카 어린이들은 우사인 볼트 재단에서 뽑기로 하고, 5명의 멘토는 삼성 스마트카메라 페이스북 앱을 통해 지원을 받기로 했다. 나머지 1명의 사진작가를 두고 팀 전체가 많은 고민을 했다. 과연 이들 모두를 이끌 수 있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가 누가 될 수 있을까? 다행히 40여 년간 내셔널 지오그래픽 작가로, 현재는 매그넘 소속 작가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데이비드 앨런 하비가 참여하게 됐고, 페이스북을 통해 500여 명의 포토그래퍼들이 멘토로 지원했다.
최종 선발된 5명의 멘토들은 영국, 아르헨티나, 리투아니아, 독일, 자메이카 출신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포토그래퍼들이다. 이들 중 특별히 미셀 두실(Michel duCille)은 <워싱턴 포스트> 지 시니어 에디터로 퓰리쳐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이리나 워닝(Irina Wering)은 현재 ‘Back to the Future’ 프로젝트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인 작가다.
5월 9일 드디어 워크숍이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아이들의 멘토를 자청하고 자메이카로 날아온 6명의 포토그래퍼 그리고 기대를 잔뜩 품은 채 긴장 가득한 얼굴로 자메이카 전 지역에서 수도인 킹스턴으로 막 도착한 25명의 아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먼저 아이들에게 모두 NX300 카메라 한 대씩을 선물했다. 25명의 학생들 중 몇 명은 학교에서 포토 클럽을 통해 사진을 배운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었다. 그렇지만 본인 소유의 카메라는 없었다. 더욱이 렌즈 교환식 프로페셔널 카메라를 만져 본 적은 없다고 한다.
멘토들 또한 기존에 삼성카메라를 써봤더니 디자인도 예쁘고 사진 찍기도 편했다며 앞으로 본인들 작업에 NX300을 쓰겠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NX300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으며, 멘토인 이리나 워닝은 워크숍 후 자메이카에서 NX300으로 본인 프로젝트인 Back to the Future 작업을 진행했다.
워크숍 기간 내내 NX300 카메라는 항상 학생들의 손에 들려 있거나 목에 걸려 있었다. 학생들에게 한 가지라도 더 알려 주려 하는 멘토들의 열정적 모습도 매우 감동적이었다. 멘토들 각자 본인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사진과 카메라에 대해 가르치고 이야기했다. 수업 중 데이비드가 했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난 어릴 적 카메라가 너무 갖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상 부모님이 카메라를 사줄 수 없었다. 그래서 열세 살 나이에 신문 배달 등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직접 카메라를 샀고 그게 첫 카메라가 되어 지금까지 사진을 찍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이런 기회를 얻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은 이미 카메라가 생겼고 워크숍에 함께하고 있으니 나보다도 정말 더 잘 찍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서 사진은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이며 스포츠 경기처럼 기록을 뛰어넘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무용이나 음악처럼 순위가 없는것이라고, 여러분 모두가 좋은 포토그래퍼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데이비드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던 25명의 자메이카 학생 중에서 훗날 그와 같은 세계적인 사진작가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 처음 시작을 NX 주니어 포토그래퍼 프로젝트가 함께한것이고, 이 캠페인은 NX300 홍보를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했지만 누구에게는 인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리라.
워크숍 마지막 날인 5월 11일 데본 하우스(Devon House)에서 25명의 아이들은 모두 자기 작품을 전시회에 걸 수 있었다. 본인들의 멘토이자 세계적인 포토그래퍼들과 자메이카의 영웅인 우사인 볼트 앞에 본인의 작품을 공개하는 기회를 가진 아이들은 모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전시는 추가로 Institute of Jamaica에서
열흘간 계속 되었고, 킹스턴 지역 사람들에게 공개됐다.
특별히 전시 오프닝에서 워크숍 기간 내에 사진을 가장 열심히 잘 찍은 학생 세 명을 선발하여 갤럭시 노트 10.1을 각각 선물했고, 이 중 1등 학생에게는 본인 이름으로 학교에 카메라를 기증할 수 있도록 갤럭시 카메라 5대와 NX300 5대를 추가로 선물했다.
주니어 포토그래퍼 프로젝트, 언제 또 해요?
2박 3일간의 워크숍을 마친 멘토와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 부모님은 모두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언제 이런 워크숍을 또 할지? 계속할 예정인지? 모두들 이 워크숍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좋은 커리큘럼으로 좋은 사진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프로젝트에 임했던 팀 모두의 마음이 통한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자메이카라는 머나먼 나라에서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현지 상황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했으며, 인프라 구축이 안 돼 있어 기본적인 것들을 해결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고 어려움 또한 많았다.
하지만 주니어 포토그래퍼 프로젝트를 준비한 팀 모두 자메이카 아이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진심은 통한다고 하는데, 정말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임하니 당초 기대했던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끝나는 것 이상으로 참여자 모두가 감동하게 된 프로젝트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니어 포토그래퍼 프로젝트! 우리 모두 응원합니다.
워크숍 전부터 우사인 볼트는 본인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알렸고, 수 많은 그의 팬들이 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워크숍 기간 내에도 데이비드 알렌 하비를 포함한 멘토 6명 모두 본인의 페이스북과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여 워크숍 내용을 전 세계로 전했다. 워크숍이 끝난 후에도 우사인 볼트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주니어 포토그래퍼 프로젝트 전시회 소개가 실렸으며, 많은 사람들이 삼성카메라와 우사인 볼트 재단을 향해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한국 언론에서도 주니어 포토그래퍼 프로젝트를 보도하고, 모 매체에서는 주니어 포토그래퍼 프로젝트가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40년 가까이 꾸준히 이어져 온 민간 주도의 무상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El Sistema•스페인어로 시스템)’와 닮았다며, 엘 시스테마가 불우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오케스트라 일원이 되고 마약•폭력•총기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었다면 이번 자메이카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악기 대신 카메라를 쥐어 준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