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등장'/>
<레옹>

[ISSUE REPORT]OLD MAN? IT'S LEON!남자에게 청춘을 가르치다,남성잡지 <레옹>의 등장
INNOCEAN Worldwide 기사입력 2014.06.23 12:00 조회 5606



잡지가 세상에 나오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 친구들끼리 지하실에서 만들던 잡지가 글로벌한 매체가 되기도 하고, 심심풀이로 시작한 일이 거대한 출판제국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유난히 낭만적인 탄생 스토리가 많은 것도 잡지의 세계이다. 물론, 탄생은 그렇다 해도 글로벌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유통 구조를 갖추는 단계에 이르면 여느 비즈니스와 다를 바 없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잡지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괴짜, 혹은 각종 컬렉션의 맨 앞 줄에 앉는 파워를 행사하는 편집장의 히스테리 같은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한다. 하지만 잡지는 정확하게 세상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하나의 창이다. 그래서 외국의 잡지 가판대를 보면 이 나라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가장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잡지를 읽고 있을까?

한때 주부들을 위해 가계부를 연말 부록으로 챙겨주는 주부지들의 전성시대가 있었고, 그 이후에 보다 세련된 아파트 문화와 함께 리빙 매거진이 득세했고,그 다음 차례로 라이선스 패션 매거진들이 뒤를 이었다. 독자층의 변화와 함께 이른바 ‘걸’ 매거진으로 10대에서 20대 초반의 ‘걸’들이 시장을 점령하는가 했는데, 그 동안 잡지의 세계에서는 외면 받았던 ‘남성’의 등장으로 대한민국 잡지는 지금 신세계를 탐험 중이다. 그러나 이 신세계는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중을 타깃으로 하지만, 대부분 먼 나라 이야기, 마니아들의 세계쯤으로 치부되었다. 남성 매거진의 한계는 남성 독자들이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독자가 원하는 바로 ‘그것’을 짚어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던 중 등장한 <>이라는 매거진은 앞선 트렌드에 주목하며 알 수 없는 외국어로 무장한 기존 매거진에 지친 독자들에게 ‘읽을 것’에 집중한 콘텐츠를 제시하며 주목 받았다. 기존의 글씨보다 크기를 키우고, 텔레비전에서도 신문에서도 소외 받고 있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은 이른바 ‘아이돌 그룹 멤버 구별하기’와 같은 현실적인 정보와 아날로그 세대에게 추억을 소구하는 방식으로 매거진 업계의 한 켠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변화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점이 보였다.

 

하지만 변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의 패션쇼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요지 야마모토, 앤 드뮐미스터, 에트로 등 굵직한 브랜드의 내년 봄·여름용 남성복 패션쇼 무대에 50~70대의 백발 성성한 모델들이 등장한 것이다. 요즘 패션쇼에 서는 모델은 남녀를 불문하고 10대 중·후반이 대부분이다. 20대 중반만 해도 런웨이에 오르기 힘든 지경이니 이런 모델의 등장은 단연코 화제였다. 디자이너들이 이들 중년 모델에게 점잖은 옷을 입힌 것도 아니었다. 중년 모델은 20대가 입어도 손색없을, 오히려 젊은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감각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일본도 이런 상황은 비슷하다. ‘레옹족’이 그것이다. 중년 남성 ‘레옹’과 젊은 여성 ‘마틸다’가 등장하는 영화 <레옹>의 제목을 그대로 본뜬 매거진이 2001 9월 일본에서 창간됐는데, 이 잡지는 중년 남성의 패션과 스타일을 다뤄 화제가 됐다. 표지에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센스’라는 문구를 넣어 중년의 소비욕을 자극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과 유머를 잃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할 줄 아는 멋쟁이 남성들을 가리키는 말로 레옹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모테루 오야지(인기남 아저씨), ‘초이와루 오야지(약간 불량한 아저씨)’라고 응용되기도 한다. 아저씨가 되었지만, 젊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남성. 그래서 약간은 불량하고 위험한 이 아저씨의 욕망이 바로 <레옹>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스타일리스트의 필독서라는 <레옹>이 한국에 상륙했다. <레옹>은 여러모로 특이하지만 확실한 매거진이다. 국내에는 흔치 않은 일본에서 온 라이선스 매거진이란 것도 그렇고, 꾸미고 싶어 하는 40~5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그렇다. 그 롤모델로 지롤라모 판체타라는 인물의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하고 상품화시켰다는 것도 특이하다. 모든 독자층을 껴안지는 못하지만 그래서 더 강력한, 21세기에 더욱 어울리는 콘셉트를 지녔다. 팔리는 매거진이 되려면 전문적이거나 꼭 그 잡지를 봐야만 얻을 수 있는 독자적인 콘텐츠가 필요한데, <레옹>은 그 코어 콘텐츠로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중년의 스타일링을 내세운다. 일본 잡지 특유의 친절한 ‘스텝 바이 스텝’ 가이드식 화법도 갖췄다. 이전의 남성지처럼 모호한 표현 속에서 그 센스를 배우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다. 맘에 드는 스타일링이 있다면 밑에 적혀 있는 활용 팁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패션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싫어하는 한국 남자들에게 딱이다. 한국어판 창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지롤라모 판체타는 “한국 남자들은 하드웨어(외모)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최고이지만 다이아몬드의 원석 같아 조금 더 갈고 닦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레옹> 한국어판 등장과 함께 한국의 아저씨들이 어떻게 위험해지고 멋있어질지 기다려볼 일이다. 아마 올 여름쯤에는 요트에서 신는 데크 슈즈를 신고, 리넨 소재의 반바지에 스트라이프 재킷을 매치한 레옹족 아저씨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식스 팩의 꽃미남 따위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따뜻하고 위험한 매력의 레옹족의 서울버전의 출시를 기다리는 바이다.

남성잡지 ·  레옹 ·  청춘 ·  매거진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월간 2024밈] 7월 편 - 7월에 공휴일 없음? 이것 뭐에요~???
  GOAT 하다? 느낌 좋은 밈&좋은 느낌을 줌 07월 공휴일 없음? 이것 뭐에요~??? 아이폰 스.꾸? 티라미수 케익~? T라 미숙하다고?  GOAT 하다?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 GOAT. 해외에서 시작된 밈이에요.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선수'를 의미하며 하며 주로 운동선수들에게 사용하는 밈인데요.   현재, 특히 국내에서는 운동선수뿐
[Digital Feed]프로토타입, 차원이 다른 솔루션을 제시하다
프로토타입, 차원이 다른 솔루션을 제시하다.
이노션,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브 축제 2024 칸 라이언즈서 ‘그랑프리’ 수상, 역대 최고 성적 거둬
    이노션이 세계 최대&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처음으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05년 창립 이후 칸 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그랑프리1개 외에도 금상 1개, 동상 3개 등 총 5개의 본상을 수상,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그랑프리(Grand Prix
[BRAND REPORT]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건강한 소통 헬스 커뮤니케이션
최근 헬스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러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유독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 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 분야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등한시 되어 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본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광고에 맛을 넣다.(원명진 부장, 레오버넷)
  광고에 맛을 넣다. 원명진 CD (레오버넷 부장)       # 1.우연과 운명사이 “애초부터 광고를 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자신감일까? 광고가 그의 운명이라는 뜻일까? 어쩌면 광고는 그의 재능이 발휘되었던 하나의 수단이란 뜻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그의 말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생각지 못
이노션, 강남대로 최대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 론칭
  -디지털 아트 캔버스로 새롭게 태어난 옥외 전광판 - 이노션이 서울시 강남대로에 최대 규격 및 최고 화질의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을 새롭게 론칭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규모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은 이노션이 자체 운영하는 옥외 미디어 프라퍼티로, 강남역 사거리 몬테소리 빌딩에 설치된 기존의 전광판을 리뉴얼해 재탄생했다. 총 면적은 337.5㎡로
대홍기획 7월 새 소식
 제41회 DCA(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개최 대홍기획이 국내 대표 대학생 공모전인 제41회 ‘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이하 DCA)’를 개최한다. 대홍기획은 1984년 제정된 DCA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40여 년간 수많은 수상자와 광고 전문가를 발굴해왔다. 올해 대홍기획은 광고 마케팅의 패러다임 전환 및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맞춰 전통적인 광고 형식에 한정되지 않은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빅데이터 리뷰] 우리 마케팅 활동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많은 마케터가 실제 매출이나 기대되는 매출의 증가로 마케팅의 효과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제일DnA센터가 마케팅 캠페인을 경험한 소비자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효과를 측정하는 간단한 수학 공식을 제안한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광고에 맛을 넣다.(원명진 부장, 레오버넷)
  광고에 맛을 넣다. 원명진 CD (레오버넷 부장)       # 1.우연과 운명사이 “애초부터 광고를 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자신감일까? 광고가 그의 운명이라는 뜻일까? 어쩌면 광고는 그의 재능이 발휘되었던 하나의 수단이란 뜻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그의 말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생각지 못
이노션, 강남대로 최대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 론칭
  -디지털 아트 캔버스로 새롭게 태어난 옥외 전광판 - 이노션이 서울시 강남대로에 최대 규격 및 최고 화질의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을 새롭게 론칭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규모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은 이노션이 자체 운영하는 옥외 미디어 프라퍼티로, 강남역 사거리 몬테소리 빌딩에 설치된 기존의 전광판을 리뉴얼해 재탄생했다. 총 면적은 337.5㎡로
대홍기획 7월 새 소식
 제41회 DCA(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개최 대홍기획이 국내 대표 대학생 공모전인 제41회 ‘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이하 DCA)’를 개최한다. 대홍기획은 1984년 제정된 DCA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40여 년간 수많은 수상자와 광고 전문가를 발굴해왔다. 올해 대홍기획은 광고 마케팅의 패러다임 전환 및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맞춰 전통적인 광고 형식에 한정되지 않은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빅데이터 리뷰] 우리 마케팅 활동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많은 마케터가 실제 매출이나 기대되는 매출의 증가로 마케팅의 효과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제일DnA센터가 마케팅 캠페인을 경험한 소비자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효과를 측정하는 간단한 수학 공식을 제안한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광고에 맛을 넣다.(원명진 부장, 레오버넷)
  광고에 맛을 넣다. 원명진 CD (레오버넷 부장)       # 1.우연과 운명사이 “애초부터 광고를 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자신감일까? 광고가 그의 운명이라는 뜻일까? 어쩌면 광고는 그의 재능이 발휘되었던 하나의 수단이란 뜻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그의 말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생각지 못
이노션, 강남대로 최대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 론칭
  -디지털 아트 캔버스로 새롭게 태어난 옥외 전광판 - 이노션이 서울시 강남대로에 최대 규격 및 최고 화질의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을 새롭게 론칭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규모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은 이노션이 자체 운영하는 옥외 미디어 프라퍼티로, 강남역 사거리 몬테소리 빌딩에 설치된 기존의 전광판을 리뉴얼해 재탄생했다. 총 면적은 337.5㎡로
대홍기획 7월 새 소식
 제41회 DCA(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개최 대홍기획이 국내 대표 대학생 공모전인 제41회 ‘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이하 DCA)’를 개최한다. 대홍기획은 1984년 제정된 DCA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40여 년간 수많은 수상자와 광고 전문가를 발굴해왔다. 올해 대홍기획은 광고 마케팅의 패러다임 전환 및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맞춰 전통적인 광고 형식에 한정되지 않은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빅데이터 리뷰] 우리 마케팅 활동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많은 마케터가 실제 매출이나 기대되는 매출의 증가로 마케팅의 효과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제일DnA센터가 마케팅 캠페인을 경험한 소비자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효과를 측정하는 간단한 수학 공식을 제안한다.
소프롤레
woo8166
프리맨스
woo8166
닥터외트커
woo8166
Sicredi
woo8166
Stych
poppop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