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ABORATION] A Man with Scents 향을 말하는, 향을 꿈꾸는 미래 퍼퓸라이퍼 대표 이성민
향을 말하는, 향을 꿈꾸는 미래 퍼퓸라이퍼 대표 이성민
화가가 그림을 그리듯, 음악가가 작곡을 하듯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 이성민. 국내 개인 향수 브랜드로는 최초인 ‘퍼퓸라이퍼’를 통해 독특한 향수를 발표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대한민국 최초라는 시도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성을 찾고 싶다는 고백, 또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핸디캡이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가능성까지. 향보다 향수를 사랑하는 한 남자와의 이야기에서 오래도록 남을 것 같은 향을 맡을 수 있었다.
INTERVIEW. 퍼퓸라이퍼 이성민 + 노경화 차장 퓸라이퍼 ( AE, INNOCEAN Worldwide , W )
TEXT. Life is Orange 편집팀
PHOTOGRAPHY. Studio 1839 COOPERATION. Maison de Parfum
향수와의 운명적인 만남
노경화 차장(이하 노) 이노션에서 논문을 내는 과정이 있는데, 제가 ‘후각 브랜딩’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썼어요. 직접 향수도 만들어보면서 뇌를 공부해봤는데 향은 기억과 관련이 깊다고 한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이성민 대표(이하 이) 저도 한번 보여주세요. 궁금한데요? 지금까지 향기에 대해서는 학문적으로 제대로 정립된 부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기 마련인데요. 저는 향 공부하면서 조향(調香)이란 것이 영어 단어 외우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향의 이름과 느낌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일이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과정과 닮았거든요. 기본적으로 향을 많이 기억한다고 해서 좋은 향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습득해가는 원리는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노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저도 향수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저처럼 한 번 경험하는 것과 달리 아직 산업적 으로는 초기 단계인 향수 사업에 뛰어드신 계기가 궁금해요.
이 제가 이 일을 6년 전, 서른한 살 되던 해에 시작했어요. 광고 회사에 AE로 근무했는데, 광고 일이 전문직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래 한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게다가 어린 친구들은 또 어쩜 저리 잘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크리에이티비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충전의 시간도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도 않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과만으로 평가받는 일에 지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나에게 맞는 일을 찾으려 하면서 몇 가지 조건을 생각했죠. 우선 머리를 쓰는 일이 아니라 몸에 익히는 일, 누군가의 컨펌이 필요 없는 일, 디지털화되지 않는 일, 그리고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 조건이에요. 그 조건에 맞는 것이 바로 향수였어요.
노 그럼 향수를 원래부터 좋아하셨군요?
이 고등학생 때 미술학원에서 와이프를 처음 만났는데, 첫 데이트 약속에 친구 누나의 향수를 뿌리고 나갔어요. 첫 데이트를 잘 끝냈다 싶었는데, 데이트 후에 그만 만나자는 거예요. 그때 제가 고3이었거든요.(웃음) 그런데 좋은 냄새가 난다고 말해준 것이 자꾸 떠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친구 누나에게 그 향수를 달라고 했어요. 나중에는 누군가에게 선물할 일이 있으면 그 향수를 선물하기도 했고요. 회사를 그만둔 후에 보니 집에 그렇게 시작해서 모은 향수만 몇백 병이더라구요. 저는 피곤하면 향수를 뿌리고 자곤 했어요. 사람들이 기분에 따라 음악을 골라 듣는데, 저는 향수를 골라 뿌리곤 했거든요. 우선 좋아하는 것이 향수고, 제가 생각한 다른 조건에도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이 향수였어요. 그렇다면 나는 향수를 만들고, 내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됐죠.
대한민국 첫 도전이 남긴 어려움의 기억
노 대표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민국 첫 번째 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던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이 다들 조향사가 되려면 일단 유학을 가라고만 하죠. 국내에서는 전문성을 길러주는 곳이 없기도 하고요. 일반론을 배우긴 했지만, 그 과정이 조향사가 되거나 브랜드를 만드는 기반이 되어주지는 못하죠. 고민하다가 향료회사에 취직하려고 했지만 제 꿈이 헛되다는 이야기만 들었어요. 그랬더니 오기가 생겼어요. 우선 향수마다 전 성분이 나와있는데 그 재료를 다 구해서 만들어보려고 했어요. 향수가 화학적으로 복잡하지는 않거든요.
노 향수 한두 개 만들어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를 만들려고한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져요.
이 광고 일을 해본 경험이 많은 도움이 했죠. 우선 산업의 본질에 대해 파악하려고 했는데, 향수 산업에는 표준이 없어요. 커피 만드는 일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절대적인 1등의 기준이 없고, 끝도 없이 많은 향수가 나름의 이유로 대접받고 사랑받고 있어요. 그 감성 기반의 특징을 잘 이해하면 나도 나만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외국에는 독특한 성격의 로컬 기반, 니치, 퍼스널 브랜드가 정말 많아
요.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있다고 여겼고, 무작정 재료 사서 열심히 만들며 몸에 익히다 보면 길이 보이겠지, 하면서 만든 첫 향수가 바로 ‘Merry-go-round’입니다. 한번 맡아보실래요?
노 시원하면서도 달콤한데요? 대표님이 향으로 표현하고자 한 첫 시도가 ‘Merry-go-round’인데 이 향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한 느낌이나 인상은 어떤 것이었나요?
이 이 향수는 라즈베리, 배, 센티폴리아 장미 향 등이 들어 있어요. 원래 달콤하면 무거운 느낌이 들기 마련인데 이 향은 시원한 느낌이 독특하죠. 제 기억 속에 담긴 향이기도 해요. ‘Merry-go-round’는 첫사랑, 첫 데이트의 느낌이에요. 제가 첫 데이트가 5월이었거든요. 마치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설레는 마음, 회전목마, 솜사탕, 아이들 웃음소리의 느낌을 떠올리면서 만들었습니다.
노 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비슷한 다른 향을 맡아도 구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향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통해 전달되는 부분이 커요. 향수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짚어주거나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일단 내 기억과 추억으로 향을 만들지만 그 후에는 소비자에게 가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에게 어떤 기억이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나누면 공감을 하게 되지요.
노 첫 향수라서 기억에 많이 남을 만한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막연하게 덤볐으니 만들었지, 또다시 하라고 하면 이제는 못할 것 같아요. 제작 시스템이라든지 법규 같은 것들을 직접 부딪혀가면서 하나하나 해결해야 했으니까요. 여기저기 사정해가면서 500병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죠. 생산이 끝나니 그 다음에는 유통이 문제인 거예요. 그래서 유통과 판매도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어요. 패션 편집숍, 디자인숍 같은 곳을 찾았고, 다행히도 그런 곳에서 제 향수를 좋아해주
셨어요.
공감할 스토리를 표현하는 향을 찾아라
노 ‘Hate Smoking, Daddy’에 담긴 스토리도 궁금해요. 향을 맡아보니 많이 시원한 향인데요?
이 이 향수는 우리 브랜드의 베스트셀러인데, 금연 마크가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에 선물로 많이 선택해주세요. 조향할 때 잎궐련에서 나는 타바코 향을 표현하기 위해 앰버를 사용했는데, 담배 향이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이 향수는 담배 냄새를 가려주는 것이 아니라, 담배의 향을 가장 근사하게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노 향수를 개발할 때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하시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 제 경험이나 삶이 담긴 이야기를 담은 향수를 만들고, 내가 애착하는 향수가 인정받게 되는 그런 과정을 즐기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 회사는 향수를 만들 때 제목부터 먼저 생각합니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유독 공감가는 주제가 등장하는데, 서로 경험을 나누면서 발전시키거든요. 예를 들어 ‘Not Enough Romance’ 같은 향수의 시작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크래프트 게임 이야기에서 시작했어요. 그 게
임을 하다 보면 ‘미네랄이 부족하다’ 그런 사인이 뜨거든요. 그 문장에 와이프에게 벚꽃놀이하러 가자고 했다가 거절당한 기억이 떠올라 ‘Not Enough Romance’라는 이름의 벚꽃향 향수를 만들었어요.
노 저도 향수 세 개를 만들었는데, 그 작업만으로도 코가 무감각해지더라고요. 만들 때는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뿌려보면 향이 너무 세서 깜짝 놀라곤 했거든요. 잠깐 동안인데도 그렇게 영향을 받는데, 대표님은 평소에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해요.
이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힘들어져요. 3천 가지 정도의 재료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데 제가 명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1천여 가지인 것 같아요. 라면 끓이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어요. 시원하게 먹고 싶다, 얼큰하게 먹고 싶다 등등 그날 기분에 따라 무엇을 넣어야 할지 알잖아요? 계속 일하다 보면 일상의 한 부분처럼 발달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노 향수의 직접 개발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나요?
이 재료만 갖고 있으면 몇 시간 안에도 만드는데, 원하는 만큼의 미묘 한차이를 잡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들여요. 우리 브랜드의 유니크한 셀링 포인트는 단순히 좋은 향이 아니라, 우리의 진짜 이야기를 담았다는 진정성이어서, 현재까지 만든 향수가 열다섯 가지 예요. 1년에 세 가지 정도 출시하는 셈이죠.
마음이 맞는다면 효과가 배가 된다
노 브랜드에 대해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세요?
이 내가 부족하지만 이 정도는 해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작은 숍을 하나 내서 그곳에서 향수를 만들고 그곳에서만 파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지금 펼쳐놓은 것들을 오히려 더 축소하고 싶어요.
노 어렵게 만든 브랜드를 확장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축소하고 싶다고요?
이 경험이 쌓이다 보니 처음에 내가 시작했던 것과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느껴요. 아직까지는 내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더 확장되면 상품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이 그 갈림길이에요.
노 그동안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많이 하셨어요?
이 포드자동차에서 ‘퓨전’이라는 모델을 출시할 때 그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서 여러 영역의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했는데 그중 하나로 향수를 만들기도 했어요.
노 어떤 향이었어요?
이 시트러스에 통카넛이 들어 있어서 파우더리하면서 시원한 향입니다. 자동차는 많은 이야기와 경험을 하게 해주는 공간이어서 자동차 자체가 기억의 매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자동차가 주는 하드한 이미지에 부드러움을 결합시켰어요. 금속의 시린 듯한 느낌으로 시작하다가 부드러운 느낌으로 마무리되어요.
노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와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이야기들을 담았나요?
이 ‘Demonstrate’라는 향수가 있는데요. 미모사에 육두구를 섞어 이국적인 느낌을 강조한 향수예요. 이 향수는 저의 향수를 판매하는 편집숍의 대표가 자체 브랜드를 만든다고 해서 같은 브랜드명으로 만든 것입니다. 또 음악과 향수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한 적도 있는데, 바로 ‘Under Umbrella’라는 향수예요. 이 향수는 비 오는 날 연인을 만났는데 우산이 가방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산을 안 가져왔다고 하면서
같은 우산을 쓰는 상황을 표현했어요. 비 냄새, 여자랑 같이 쓰면 느낄 수 있는 향, 비가 그치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 이런 감상들을 담았습니다. 작곡하는 친구와 함께 처음부터 같은 느낌을 공유하면서 작업했죠.
노 만약 특정 브랜드와 컬래버래이션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시겠어요?
이 박카스요. 제가 박카스를 많이 마셨거든요.(웃음) 박카스 병에다가 펌프를 꽂아서 향수를 만드는 건 어떨까 해요. 향은 박카스의 직관적인 향이 아니라 박카스에 담긴 마음을 표현하는 거예요. 우리가 어디 찾아갈 때 박카스 들고 가잖아요? 그런 이야기, 그런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향수를 만들어보고 싶은데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우리만의 향
노 우리나라 출신의 세계적인 브랜드나 조향사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차이가 있어요. 향수 산업이 폐쇄적이거든요. 일부러 그런 점도 있긴 하지만 공개도 잘 안 하고 특허 등록도 잘 안 해요. 그래서 외국에 나가서 공부도 하고 외국 회사에 취직도 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라벤더라고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나세요? 우리는 ‘청결한 느낌의 향’이라고 외우지만 그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은 그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의 감성, 그 꽃이 가득한 정원의 모습, 성모 마리아가 라벤더 물로 아기 예수를 씻었다는 설화 같은 감성을 풍부하게 갖고 있죠. 그러다 보니 어떤 특정한 느낌의 향수를 만들 때 직감적으로 선택하는 능력에서 차이가 나요. 여름용 향을 만드는데 겨울에 어울리는 향을 사용하는 실수를 하게 되죠. 패션에서 보여지는 세련된 느낌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기 힘들어요.
노 그래서 퍼퓸라이퍼가 개인의 감성이나 스토리를 강조하는 전략을 선택한 건가요?
이 그렇죠. 하지만 우리나라 브랜드, 우리나라 향수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외국 조향사들은 모르는 우리만의 향이 있거든요. 앞으로의 향수 시장을 볼 때 우리만의 향이 있어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죠. 우리나라에서 특히 잘 판매되는 향이 있다면 그들은 그 이유를 정확하게 모를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죠.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물 맑고 공기 맑으니 굳이 인공적인 향을 쓸 필요가 많지 않았어요. 그들은 고기를 많이 먹으니 향신료도 많이 필요했죠. 하지만 향을 즐기는 전통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상의감이라는 직책이 나와요. 옷을 관리하는 사람인데 그들이 옷을 관리하는 방법이 옷에 향을 입혔다고 해요. 또 향낭 같은것도 있고요. 그래서 한국인만 가질 수 있는 감성 기반의 향수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아직 아무도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로 향수를
만들지는 않았으니까요. 예를 들어 이것이 단풍의 느낌이다, 한복의 느낌, 선비의 느낌, 먹의 느낌 등을 끄집어내서 향수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노 대표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이 두 가지가 있어요. 소비자 마음속에 인디 브랜드에 대한 마켓을 만드는 것. 조향사가 꿈인 친구들이 꽤 많아요. 지금까지는 어디에 취업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면, 제 경우를 보고 자신만의 꿈을 꿨으면 좋겠어요. 재능도 있고, 공부도 많이 한 친구들이 독창적인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은 당연히 좋은 향수를 만드는 것이에요. 향수라는 것이 심미적인 분야이고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요. 제 자신이 향수로 마음의 치유를 받았으니 그것을 내 향수로 증명하고 싶습니다.
이성민
국내 최초의 개인 향수 브랜드인 퍼퓸라이퍼(www.perfumelifer.co.kr)를 설립했다. 기존의 유통방식에서 벗어난 시도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개인적인 일기를 읽는 듯한 독특한 스토리의 향수로 점차 마니아 계층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향수에 스토리를 입히는 것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여기기에, 하루의 피곤함을 씻어주는 향수, 행복한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향수를 만들어 그 자신이 향수에게 받았던 위로를 세상에 전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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