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Creative] 크리스마스 광고, 누가 누가 잘했나?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16.02.18 12:00 조회 6586
흰머리가 자꾸 늘어나는 필자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괜스레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들뜹니다. 뭔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고, 누군가 특별한 사람을 만날 것 같고. 막상 크리스마스가 되면 별일도 없지만요. ‘나 홀로 집에’를 보며 방콕 신세가 될지라도 크리스마스에는 모두가 즐겁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시즌은 광고쟁이에게 좋은 기회입니다. 마음을 열 준비, 지갑을 열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있는 시즌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세련된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감성이 충만한 크리스마스 시즌, 어떤 감성으로 접근해야 눈에 띌 수 있을까요? 2015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돋보였던 해외 광고 몇 편을 추려보았습니다.


Finnair&Santa’s secret

‘Official airline&gateway of Santa Claus’라는 기발한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시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핀에어! 지난해 쇼트 필름 ‘Finnair&Santa’s secret’에 이어 올해는 기발한 페이크 다큐 영상 ‘The Secret Partnership’과 ‘The Santa Standard’를 제작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산타를 위해 일하는 ‘산타 공식 항공사(Working for Santa)’라는 메시지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매년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 이제 기술 발전에 따라 루돌프가 아닌 핀에어를 타고 전 세계에 선물을 전한다는 스토리, 그럴듯하지 않나요? 산타의 고향, 핀란드의 국적 항공사 핀에어가 그렇다니 더 믿음이 갑니다.



▲ 핀에어의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



John Lewis #Man on the moon

존 루이스 백화점은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감성적인 영상과 따뜻한 스토리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의 가치를 전달했습니다. 지난해 선보인 소년과 펭귄 친구의 우정 스토리에 이어, 올해는 달에 사는 노인과 지구에 사는 소녀의 애틋한 스토리를 선보였습니다. 1차원적인 세일즈 프로모션 대신 감동적 메시지와 수준 높은 영상미로 꾸준히 고정 팬들의 지지를 받아 온 존 루이스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올해 역시 유튜브 2,000만 뷰라는 기록을 만들어냈고, 각종 패러디 영상이 나올 정도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내년 크리스마스 캠페인이 기대되는 감동적 광고입니다.

▼ 영국 존 루이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EDEKA #heimkommen(Time to come home)

EDEKA는 독일의 리테일 브랜드입니다. 온 가족이 모이는 크리스마스에도 늘 혼자 지내는 아버지. 바쁘다는 핑계로 아버지를 찾아뵙지 못했던 자식들은 어느 날 아버지의 죽음을 통보받고, 황급히 달려옵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만찬 식탁을 준비하고 자식들을 맞이합니다.
“이렇게라도 아니면 어떻게 너희들을 보겠니?”
결국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화면 위로 메시지가 뜹니다. “Zeit heimzukommen(Time to come home)” 아무리 그래도 부모가 죽었다고 해야 찾아오는 자식놈들이라니! 점점 서구화되어가는 우리의 가족 문화를 돌아보면 이런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 독일 EDEKA의 크리스마스 시즌 캠페인




Burberry Celebrating 15 Years of Billy Elliot

영국 패션 브랜드의 대표, 버버리가 영화 <빌리 엘리어트> 1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크리스마스 시즌 프로모션입니다. 영국의 거장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대표작, 빌리 엘리어트!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줄리 월터스뿐 아니라 엘튼 존, 나오미 캠벨, 제임스 베이, 로미오 베컴(축구선수 베컴의 아들) 등 영국을 대표하는 뮤지션, 모델, 배우 등이 출연해 영화의 명장면인 오프닝 시퀀스를 멋지게 패러디했습니다. 빌리 엘리어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 버버리의 크리스마스 시즌 프로모션




Microsoft spreads the spirit of the season on 5th Ave

뉴욕 5번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이 다섯 블록 건너에 있는 경쟁사 애플스토어 앞에 모여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렀습니다. 대표적 라이벌인 두 경쟁사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뉴욕 한복판에서 적이 아닌 따뜻한 이웃의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필자는 오랜 카피라이터 생활 동안 경쟁사를 ‘까는’ 카피를 많이 썼습니다. 돌이켜보면 당시는 시원했지만, 지나고 보니 하수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진흙탕 싸움을 구경하는 사람의 눈에는 까는 사람도 까이는 사람도 모두 더러워 보이니까요. 아름다운 상생의 메시지가 더 아름답게 남지 않을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리스마스 시즌 캠페인




Christmas Celebration Bow Bottle limited edition

매년 색다른 패키지로 프로모션을 진행해온 코카-콜라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Celebration Bow Bottle을 선보였습니다. 병 포장지에는 붙어있는 탈착용 비닐을 뜯으면 하얀 끈이 나옵니다. 이 끈을 잡아당기면 포장지가 갑자기 ‘리본’으로 변신합니다. 코카-콜라가 곧 리본 달린 선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물의 의미가 강화된 코카콜라 보틀은, 크리스마스라는 시즈널리티와 ‘Share’라는 코카콜라의 메시지를 절묘하게 담아냈습니다.


▼ 코카-콜라의 크리스마스 시즌 보틀 광고



크리스마스 광고, 당신은 어떤 편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광고인 여러분들도 크리스마스 광고를 만들 때만큼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 ·  존루이스 ·  핀에어 ·  마이크로소프트 ·  버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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