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CULTURE RECIPE] 사진, 예술과 과학의 경계 과학과 사진의 발전이 예술과 세계를 변화시키다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기사입력 2018.04.25 12:00 조회 5154
 

사진기의 등장과 회화 
 
“이로써 오늘부터 회화는 죽었다!” 이 말은 1831년 사진기가 개발되어 발표된 이후 당시 프랑스의 저명한 역사화가인 ‘폴 들라로슈 (Paul Delaroche)’의 위기감이 섞인 외침이었다고 한다. ‘긴 시로’의 서양미술사 서적 ‘두시간만에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에 따르면 회화는 르네상스 이래 수세기에 걸쳐 눈에 보이는 대상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몫을 담당해왔고, 화가들은 사실적인 기법을 완성하기 위해 오랜 수련을 쌓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과학발달의 산물인 사진기의 등장으로 그 노력이 하룻밤 사이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으니많은 화가들이 위기감에 사로잡힌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사진의 등장으로 생활에 위협을 받은 화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세밀 초상화를 전문으로 하는 화가들은 스튜디오 사진의 보급과 함께 직업을 잃어버리거나 사진가로 전향하거나, 아니면 사진 스튜디오의 배경을 만드는 소도구 담당자로 전락하는 등 사진의 등장 이후 약 10년 사이에 수백 명의 화가가 직업을 바꿔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전한다. 실제로 1989년 한해에만 약 10만장의 초상 사진이 파리에서 촬영되었으며, 런던에서는 수년 사이에 사진 스튜디오가 12개에서 150개로 늘어났으니, 적어도 ‘초상’이라는 장르에서는 사진의 완벽한 승리였었다. 

그러나 회화(그림)는 죽지 않았으며, 오히려 과학 발명품인 사진(사진기)은 회화의 보조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초상화가의 입장에서 사진을 보면서 초상화를 그리면모델에게 오랜 시간 무리한 포즈를 강요할 필요가 없고, 화가 역시 서둘러 그리지 않아도 됐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맨눈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순간적인 움직임을 사진에서 찾을 수 있었다. 

 

디지털 카메라의 혁명 
 
예술로서의 명분을 얻은 사진은 계속되는 과학 및 광학의 발달과 1920년대 후반에 라이카(Leica)를 비롯한 소형 카메라들의 발명으로 예술적 측면 이외에 기록으로서의 보도 사진으로 발전했으며, 1931년 창간된 ‘라이프(LIFE)’지로 대표되는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그 무대를 넓혀 나갔다. 또한 코닥크롬으로 시작된 사진의 컬러화는 사진의 예술성과 기록성의 차원을 한층 더 높여 나갔다. 즉, 컬러 사진의 탄생 전후로 소형 카메라들이 발명되어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그 이후 20세기 중ㆍ후반까지 계속되는 기술 발전에 따라 사진 또한 미술 외에 과학ㆍ정치ㆍ사회ㆍ보도ㆍ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 공헌하게 됐다. 그러나 이때까지의 사진은 할로겐 화은을 기초로 하여 흰색부터 흑색까지의 연속적인 톤의 변화로 구성되었는데, 1981년 일본 소니사의 마비카(MAVICA)라는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가 세상에 나오면서, 이전의 사진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이었다는 개념을 가지게 된다. 물론 마비카는 비디오 정지 영상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스크에 자기(Magnetic) 방식으로 기록해주는 비디오 카메라와 같은 원리로, 엄밀히 말하면 현대의 디지털 카메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디지털 처리가 가능한 핵심적인 기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현대의 디지털 카메라의 시초라 말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은 사진역사에서 있어서 혁명적인 사안이다. 사실 ‘사진을 찍는’ 행위와, 그 결과물을 ‘인간의 눈으로 확인한다는’ 행위 측면에서는 이전의 사진과 디지털 사진과는 별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찍는다는 행위’와 ‘확인한 다는 행위’ 사이에 처리되는 과정은 아날로그 사진과 디지털 사진은 상관관계가 전혀 없는 완전히 다른 현상인 것이다. DP&E(현상, 인화, 확대)로 요약되는 아날로그 프로세스와는 달리, 디지털 프로세스에서는 얼굴인식AF, 합성, 포토샵, CGI(Computer Graphic Imagery), 3D, 디지털 콜라주(Digital Collage) 등 수많은 기술과 기법을 개입시켜 아날로그 사진이 제공하는 사물의 모사와 현상의 복제를 뛰어 넘어, 원본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다양한 툴을 이용하여 원본 사진에 효과를 주고 가공을 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순간만을 담던 아날로그 사진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는 ‘이미징 사이언스(Imaging Science)’라는 장르까지 탄생하게 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블로그 ‘SK Hynix 하이라이트’에 따르면 이미징 사이언스는 장비나 표현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의 분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카메라 ·  디지털 ·  필름 ·  아날로그 ·  예술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BRAND REPORT]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건강한 소통 헬스 커뮤니케이션
최근 헬스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러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유독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 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 분야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등한시 되어 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본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광고회사 광고주 현황조사
광고회사 현황조사 광고회사 성장세 주춤한 가운데, 해외물량 늘어 ’23년 10대 광고회사 취급액 20조 8,218억 원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글로벌 추세
  광고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 중 하나는 ‘어떤 방법을 통해 최대의 광고 효과를 얻을 것인가’ 일 것입니다. 여러 광고 전략 중, 고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은 유명인을 주요 매개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셀러브리티 마케팅 혹은 유명인 모델 광고 (celebrity endorsement; McCracken, 1989) 전략입니다.   우버 이츠(Uber Eats)의 제니퍼 애니스톤, 데이비드
광고계 러브콜 쇄도, 스튜디오 것(GUT) 이현행 감독
감각적, 트렌디, 세련, 완성도, 영상미, 신선, 구도, 멋진 노래, 디테일, 강력한 비주얼의 완성... 한 광고에 쏟아진 반응이다.
[BRAND REPORT]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건강한 소통 헬스 커뮤니케이션
최근 헬스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러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유독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 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 분야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등한시 되어 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본다.
[월간 2024밈] 7월 편 - 7월에 공휴일 없음? 이것 뭐에요~???
  GOAT 하다? 느낌 좋은 밈&좋은 느낌을 줌 07월 공휴일 없음? 이것 뭐에요~??? 아이폰 스.꾸? 티라미수 케익~? T라 미숙하다고?  GOAT 하다?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 GOAT. 해외에서 시작된 밈이에요.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선수'를 의미하며 하며 주로 운동선수들에게 사용하는 밈인데요.   현재, 특히 국내에서는 운동선수뿐
광고계 러브콜 쇄도, 스튜디오 것(GUT) 이현행 감독
감각적, 트렌디, 세련, 완성도, 영상미, 신선, 구도, 멋진 노래, 디테일, 강력한 비주얼의 완성... 한 광고에 쏟아진 반응이다.
[Special] 커뮤니케이터가 일하며 꼭 알아야 할 Bible Site
생각의 축을 쌓아 가속도를 붙여야 할 순간, 방전된 배터리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분, 마케팅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늘 트렌드에 앞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계신 분, 쌓이는 일감 앞에 한 호흡 길게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신 분 우리가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몰라서는 안 될 Bible Site를 각 영역별 전문가가 추천합니다.
기술의 힘인가, 사람의 힘인가
  올 6월도 칸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경쟁을 했고, 유의미한 작품들이 수상했습니다. 늘 좋은 세상으로의 변화를 꿈꾸는 칸의 사자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듯 생성형 AI는 주요 주제가 되었고, 구글은 세션을 통해 AI가 마케팅 전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만들고 개인화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습니다. 메타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브랜드 경험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강조했고, 브랜드와 소비자가 새롭게 소통하는 방법
[BRAND REPORT]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건강한 소통 헬스 커뮤니케이션
최근 헬스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러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유독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 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 분야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등한시 되어 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본다.
[월간 2024밈] 7월 편 - 7월에 공휴일 없음? 이것 뭐에요~???
  GOAT 하다? 느낌 좋은 밈&좋은 느낌을 줌 07월 공휴일 없음? 이것 뭐에요~??? 아이폰 스.꾸? 티라미수 케익~? T라 미숙하다고?  GOAT 하다?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 GOAT. 해외에서 시작된 밈이에요.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선수'를 의미하며 하며 주로 운동선수들에게 사용하는 밈인데요.   현재, 특히 국내에서는 운동선수뿐
광고계 러브콜 쇄도, 스튜디오 것(GUT) 이현행 감독
감각적, 트렌디, 세련, 완성도, 영상미, 신선, 구도, 멋진 노래, 디테일, 강력한 비주얼의 완성... 한 광고에 쏟아진 반응이다.
[Special] 커뮤니케이터가 일하며 꼭 알아야 할 Bible Site
생각의 축을 쌓아 가속도를 붙여야 할 순간, 방전된 배터리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분, 마케팅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늘 트렌드에 앞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계신 분, 쌓이는 일감 앞에 한 호흡 길게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신 분 우리가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몰라서는 안 될 Bible Site를 각 영역별 전문가가 추천합니다.
기술의 힘인가, 사람의 힘인가
  올 6월도 칸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경쟁을 했고, 유의미한 작품들이 수상했습니다. 늘 좋은 세상으로의 변화를 꿈꾸는 칸의 사자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듯 생성형 AI는 주요 주제가 되었고, 구글은 세션을 통해 AI가 마케팅 전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만들고 개인화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습니다. 메타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브랜드 경험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강조했고, 브랜드와 소비자가 새롭게 소통하는 방법
[BRAND REPORT]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건강한 소통 헬스 커뮤니케이션
최근 헬스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러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유독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 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 분야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등한시 되어 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본다.
[월간 2024밈] 7월 편 - 7월에 공휴일 없음? 이것 뭐에요~???
  GOAT 하다? 느낌 좋은 밈&좋은 느낌을 줌 07월 공휴일 없음? 이것 뭐에요~??? 아이폰 스.꾸? 티라미수 케익~? T라 미숙하다고?  GOAT 하다?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 GOAT. 해외에서 시작된 밈이에요.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선수'를 의미하며 하며 주로 운동선수들에게 사용하는 밈인데요.   현재, 특히 국내에서는 운동선수뿐
광고계 러브콜 쇄도, 스튜디오 것(GUT) 이현행 감독
감각적, 트렌디, 세련, 완성도, 영상미, 신선, 구도, 멋진 노래, 디테일, 강력한 비주얼의 완성... 한 광고에 쏟아진 반응이다.
[Special] 커뮤니케이터가 일하며 꼭 알아야 할 Bible Site
생각의 축을 쌓아 가속도를 붙여야 할 순간, 방전된 배터리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분, 마케팅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늘 트렌드에 앞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계신 분, 쌓이는 일감 앞에 한 호흡 길게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신 분 우리가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몰라서는 안 될 Bible Site를 각 영역별 전문가가 추천합니다.
기술의 힘인가, 사람의 힘인가
  올 6월도 칸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경쟁을 했고, 유의미한 작품들이 수상했습니다. 늘 좋은 세상으로의 변화를 꿈꾸는 칸의 사자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듯 생성형 AI는 주요 주제가 되었고, 구글은 세션을 통해 AI가 마케팅 전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만들고 개인화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습니다. 메타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브랜드 경험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강조했고, 브랜드와 소비자가 새롭게 소통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