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무상(人生務想)] 지속가능성, 불멸의 트렌드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9.02.18 12:00 조회 2355
‘하면 좋은 것’이었던 친환경 소비가 최근에는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업들은 리브랜딩 효과를 얻기도 한다. 물론 소비자들은 그냥 ‘관심 있는 척’ 하는 기업과 진정성을 갖고 진심으로 동참하는 기업을 구분할 줄 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몇 권의 책들을 살펴보자. 

 

누구나 쓰레기를 ‘생산’한다
 

“최근 플라스틱과 각종 공산품 쓰레기를 줄이자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 언뜻 나와 무관한 뉴스처럼 들린다. 하지만 마트에 가면서 지갑과 함께 장바구니를 챙겨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현실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생산한(?) 쓰레기를 분석해 소비 습관을 개조하면 자연이 덜 훼손된다는 생각의 실천일 뿐이다. 그렇다면 나와 내 이웃들은 왜 이런 대단히 귀찮은 실천을 자발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일까? 

  

봄이 침묵 한다면? 

얼마 전, 코에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이 발견돼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참혹한 비주얼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외치는 웅변이 됐고,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노 플라스틱’을 선언하고 나섰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시키겠다고 선언했고, 나이키와 H&M, 버버리 등의 브랜드들은 원료와 제품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줄이는 ‘메이크 패션 서큘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 장의 사진이나 비디오클립이 대중의 인식을 전환시키기도 하지만, 얇은 책 한 권이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살충제와 제초제, 다양한 살균제가 인간과 세상을 이롭게 할 ‘기적의 화학 물질’로 받아들여졌던 1960년대, 작가의 꿈을 포기한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라는 도발적 제목의 책을 펴냈다. 

  ▲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소개 영상  

만물과 공유해야 하는 지구를 마치 주인처럼 독점하고 독식하기 위해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오염시키는 인간의 질주에 제동을 건 것이다.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에 불을 붙이고, 정부의 정책 실현을 이끌어 낸 이 책은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책으로 일컬어진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4월 22일 ‘지구의 날’ 제정에도 기여한 이 책이 출판된 시점이 1962년, 즉 20세기 중반이라는 사실이다. 

지구의 절반을 양보하라 

그로부터 6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레이첼 카슨의 우려와 경고, 즉 “침묵의 봄은 왔는가, 아니면 오지 않았는가”란 질문지를 받아 들고 있다. 

 

그의 책은 무분별한 화학 약품 생산에 제동을 걸었고, 정책적 안전 장치를 만들었다. 그로 인해 최소한 침묵의 봄이 늦춰지는 효과는 봤다. 그렇다고 해서 새가 울지 않는 ‘침묵의 봄’이란 재앙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반성과 실천을 통해 다가올 재앙을 막아야 하는 것일까? 20세기의 대표적 과학 지성으로 불리는 에드워드 윌슨은 『지구의 절반』이란 책 제목 자체로 자신의 제안을 명확하게 밝힌다.  

  

삼한사온 대신 찾아온 삼한사미 

인간들에게 지구의 절반에서 손을 떼라는 윌슨의 주장이 비현실적이고 허황된 학자의 이상에 불과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19세기에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2년 남짓 거주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고전 『월든』을 읽은 뒤에도 우리는 반성하지도 실천하지도 않았다.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인간은 지구상에서 자연을 해치는 유일한 생명체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의 겨울 대신 ‘삼한사미’의 계절을 지내야 하는 게 결코 에일리언의 탓은 아니다. 트렌드조차 빨리 소비해 버리는 성향이 제로 웨이스트에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지속가능한 자연을 위해 이 트렌드는 영구히 지속돼야 한다. 베란다에 잔뜩 쌓인 플라스틱 용기들은 퇴근 후 내다 버려야 할 ‘쓰레기’가 아닌 집 안에 덜 들여놓아야 할 ‘기피 대상’이다. 
2월호 ·  매거진 ·  삼한사미 ·  제일기획 ·  친환경 ·  침묵의봄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월간 2024밈] 7월 편 - 7월에 공휴일 없음? 이것 뭐에요~???
  GOAT 하다? 느낌 좋은 밈&좋은 느낌을 줌 07월 공휴일 없음? 이것 뭐에요~??? 아이폰 스.꾸? 티라미수 케익~? T라 미숙하다고?  GOAT 하다?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 GOAT. 해외에서 시작된 밈이에요.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선수'를 의미하며 하며 주로 운동선수들에게 사용하는 밈인데요.   현재, 특히 국내에서는 운동선수뿐
[Digital Feed]프로토타입, 차원이 다른 솔루션을 제시하다
프로토타입, 차원이 다른 솔루션을 제시하다.
이노션,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브 축제 2024 칸 라이언즈서 ‘그랑프리’ 수상, 역대 최고 성적 거둬
    이노션이 세계 최대&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처음으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05년 창립 이후 칸 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그랑프리1개 외에도 금상 1개, 동상 3개 등 총 5개의 본상을 수상,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그랑프리(Grand Prix
[BRAND REPORT]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건강한 소통 헬스 커뮤니케이션
최근 헬스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러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유독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 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 분야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등한시 되어 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본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광고에 맛을 넣다.(원명진 부장, 레오버넷)
  광고에 맛을 넣다. 원명진 CD (레오버넷 부장)       # 1.우연과 운명사이 “애초부터 광고를 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자신감일까? 광고가 그의 운명이라는 뜻일까? 어쩌면 광고는 그의 재능이 발휘되었던 하나의 수단이란 뜻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그의 말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생각지 못
이노션, 강남대로 최대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 론칭
  -디지털 아트 캔버스로 새롭게 태어난 옥외 전광판 - 이노션이 서울시 강남대로에 최대 규격 및 최고 화질의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을 새롭게 론칭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규모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은 이노션이 자체 운영하는 옥외 미디어 프라퍼티로, 강남역 사거리 몬테소리 빌딩에 설치된 기존의 전광판을 리뉴얼해 재탄생했다. 총 면적은 337.5㎡로
대홍기획 7월 새 소식
 제41회 DCA(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개최 대홍기획이 국내 대표 대학생 공모전인 제41회 ‘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이하 DCA)’를 개최한다. 대홍기획은 1984년 제정된 DCA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40여 년간 수많은 수상자와 광고 전문가를 발굴해왔다. 올해 대홍기획은 광고 마케팅의 패러다임 전환 및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맞춰 전통적인 광고 형식에 한정되지 않은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빅데이터 리뷰] 우리 마케팅 활동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많은 마케터가 실제 매출이나 기대되는 매출의 증가로 마케팅의 효과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제일DnA센터가 마케팅 캠페인을 경험한 소비자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효과를 측정하는 간단한 수학 공식을 제안한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광고에 맛을 넣다.(원명진 부장, 레오버넷)
  광고에 맛을 넣다. 원명진 CD (레오버넷 부장)       # 1.우연과 운명사이 “애초부터 광고를 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자신감일까? 광고가 그의 운명이라는 뜻일까? 어쩌면 광고는 그의 재능이 발휘되었던 하나의 수단이란 뜻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그의 말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생각지 못
이노션, 강남대로 최대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 론칭
  -디지털 아트 캔버스로 새롭게 태어난 옥외 전광판 - 이노션이 서울시 강남대로에 최대 규격 및 최고 화질의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을 새롭게 론칭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규모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은 이노션이 자체 운영하는 옥외 미디어 프라퍼티로, 강남역 사거리 몬테소리 빌딩에 설치된 기존의 전광판을 리뉴얼해 재탄생했다. 총 면적은 337.5㎡로
대홍기획 7월 새 소식
 제41회 DCA(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개최 대홍기획이 국내 대표 대학생 공모전인 제41회 ‘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이하 DCA)’를 개최한다. 대홍기획은 1984년 제정된 DCA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40여 년간 수많은 수상자와 광고 전문가를 발굴해왔다. 올해 대홍기획은 광고 마케팅의 패러다임 전환 및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맞춰 전통적인 광고 형식에 한정되지 않은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빅데이터 리뷰] 우리 마케팅 활동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많은 마케터가 실제 매출이나 기대되는 매출의 증가로 마케팅의 효과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제일DnA센터가 마케팅 캠페인을 경험한 소비자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효과를 측정하는 간단한 수학 공식을 제안한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광고에 맛을 넣다.(원명진 부장, 레오버넷)
  광고에 맛을 넣다. 원명진 CD (레오버넷 부장)       # 1.우연과 운명사이 “애초부터 광고를 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자신감일까? 광고가 그의 운명이라는 뜻일까? 어쩌면 광고는 그의 재능이 발휘되었던 하나의 수단이란 뜻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그의 말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생각지 못
이노션, 강남대로 최대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 론칭
  -디지털 아트 캔버스로 새롭게 태어난 옥외 전광판 - 이노션이 서울시 강남대로에 최대 규격 및 최고 화질의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을 새롭게 론칭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규모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은 이노션이 자체 운영하는 옥외 미디어 프라퍼티로, 강남역 사거리 몬테소리 빌딩에 설치된 기존의 전광판을 리뉴얼해 재탄생했다. 총 면적은 337.5㎡로
대홍기획 7월 새 소식
 제41회 DCA(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개최 대홍기획이 국내 대표 대학생 공모전인 제41회 ‘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이하 DCA)’를 개최한다. 대홍기획은 1984년 제정된 DCA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40여 년간 수많은 수상자와 광고 전문가를 발굴해왔다. 올해 대홍기획은 광고 마케팅의 패러다임 전환 및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맞춰 전통적인 광고 형식에 한정되지 않은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빅데이터 리뷰] 우리 마케팅 활동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많은 마케터가 실제 매출이나 기대되는 매출의 증가로 마케팅의 효과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제일DnA센터가 마케팅 캠페인을 경험한 소비자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효과를 측정하는 간단한 수학 공식을 제안한다.
소프롤레
woo8166
프리맨스
woo8166
닥터외트커
woo8166
Sicredi
woo8166
Stych
poppop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