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Creative] 키이우와 속초 대포항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2.05.03 03:27 조회 2899

키이우와 속초 대포항 
- 스탑 푸틴, 스탠드 위드 우크라이나-

글 이희정 CD | 빅밴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본부
 

 제목이 뜬금없습니다. 키예프로 줄곧 알고 있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대한민국 속초 대포항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말이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속초를 방문한 저와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작지만 심각한 문제는 이 글 마무리에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국제 정세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365일 다이내믹하고 새로운 사건 사고가 많은 대한민국 서울에 살고 있는 데다가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거나 K컬처에 관한 일이 아니고는 국제 뉴스를 꼼꼼하게 보지 않습니다. 이 전쟁에 대해서도 초반에는 ‘러시아 왜 저러지? 설마 전쟁이 나진 않을 거야… 근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옆인가?’일 정도로 무지하고 무관심했습니다.
 
 막상 침공이 시작되자 주택가에 유치원까지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야만성에 분노가 올라왔습니다. 낡은 무기를 들고도 러시아에 당당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굳은 용기와 결연한 눈빛이 놀라웠습니다. 당연히 주변국 피신 행렬만 있을 줄 알았는데 귀국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신기했습니다. 거리에서 러시아 군인들을 꾸짖는 노인들의 모습은 눈물이 날 정도로 경이로웠습니다.
 
 저만 그리 느낀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국가 차원에서뿐 아니라 여러 브랜드와 개개인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는 걸 보면요. 광고계도 마찬가지입니다. Group M, 원더맨 톰슨 등이 속한 영국의 WPP는 3월 초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발표했고요. 프랑스의 퍼블리시스, 미국의 인터퍼블릭 그룹과 일본의 덴츠까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각 회사마다 수천 명의 직원들의 생계와 미래, 고객사와의 신뢰 문제, 이후의 비즈니스까지 생각하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직원들은 아마도 자신들이 원하지도 않았을 전쟁 때문에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황망할지, 얼굴도 모르는 그들과 가족들이 입고 있을 피해도 걱정이 됩니다. 큰 의미에서 그들도 저의 동료들이니까요.
 
 칸 라이언즈의 우크라이나 대표인 콘스탄틴 쿠즈네초프는 스탑푸틴넷 www.stopputin.net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에 동참하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사이트 첫 화면에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었거나 계획 중인 우크라이나 지지 이벤트 리스트가 나옵니다. 계획 중인 활동을 추가할 수도 있고요. 기부 가능한 사이트와도 연결되어 있고 국가별 참여도도 그래프로 확인 가능합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대륙과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의 이름이 높은 순위에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사람들이 올린 포스터와 아트워크들도 다운받을 수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우크라이나 국기를 활용하여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응원성 이미지들도 있는 반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전쟁광이나 악마로 표현하여 강한 반전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도 있으니 직접 들어가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어느 쪽이든 어서 이 전쟁이 끝나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다른 의미에서 피해자이기도 한 러시아 일반 국민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가지 일 것입니다.





 글 머리에서 언급한 키이우와 대포항의 상관관계는 이렇습니다. 3월 어느 날 대포항 어느 횟집에서 대게를 주문했는데 보통 때보다 조금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심스레 이야기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전쟁 때문에 킹크랩, 대게, 명태 가격이 확 올랐다며 푸틴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시더라고요. 유가가 상승한 것도 다 푸틴 때문이라고요.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영업도 힘들고 지쳐 있는데 전쟁까지 겹치니 너무 힘들다고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촘촘히 연결된 세상에서 남의 나라 전쟁이라는 것도, 먼 나라 국민들만의 불행이라는 것도 없다는 점을요. 지금 여기 제가 할 수 있는 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서 이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Stand with Ukraine.
 
참고 The PR (www.the-pr.co.kr)
매드타임스(www.madtimes.org)
브랜드브리프(www.brandbrief.co.kr)
이미지 출처 (www.stopputin.net/home)
#광고계동향 ·  #키이우 ·  #우크라이나 ·  #스탑푸틴넷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광고에 맛을 넣다.(원명진 부장, 레오버넷)
  광고에 맛을 넣다. 원명진 CD (레오버넷 부장)       # 1.우연과 운명사이 “애초부터 광고를 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자신감일까? 광고가 그의 운명이라는 뜻일까? 어쩌면 광고는 그의 재능이 발휘되었던 하나의 수단이란 뜻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그의 말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생각지 못
이노션, 강남대로 최대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 론칭
  -디지털 아트 캔버스로 새롭게 태어난 옥외 전광판 - 이노션이 서울시 강남대로에 최대 규격 및 최고 화질의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을 새롭게 론칭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규모 LED 미디어월 ‘더 몬테 강남’은 이노션이 자체 운영하는 옥외 미디어 프라퍼티로, 강남역 사거리 몬테소리 빌딩에 설치된 기존의 전광판을 리뉴얼해 재탄생했다. 총 면적은 337.5㎡로
대홍기획 7월 새 소식
 제41회 DCA(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개최 대홍기획이 국내 대표 대학생 공모전인 제41회 ‘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이하 DCA)’를 개최한다. 대홍기획은 1984년 제정된 DCA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40여 년간 수많은 수상자와 광고 전문가를 발굴해왔다. 올해 대홍기획은 광고 마케팅의 패러다임 전환 및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맞춰 전통적인 광고 형식에 한정되지 않은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파리올림픽 마케팅의 모든 것
세상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 올림픽은 스포츠가 적어도 4년에 한 번 제대로 빛나게 하는 지구촌 축제로 전 세계의 다양한 종목을 한꺼번에 담아낸 유일무이한 플랫폼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글로벌 성공 사례
    1931년 미국의 코카콜라 컴퍼니는 그들의 크리스마스 광고 캠페인에 새로운 모델을 선보입니다. 바로 어른, 아이, 성별에 가릴 것 없이 잘 알려져 있던 산타클로스였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아버지’로 불리던 산타 클로즈는 미국의 어느 목사가 쓴 시에 묘사되면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알려지기 시작한 크리스마스 시즌의 인물이었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처음 등장하는 코카콜라 광고 / 출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디자이너 VS 개발자, 판교 밈으로 풀어낸 KT AI
제일기획 배재현 프로 (비즈니스 17팀)   “AI는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부터 자율주행, 의료 진단 교육 방식까지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보급되면서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창출되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AI가 불러온 변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챗GPT가 스스로 답한 내용이다. AI의 자화자찬(?)이 아닌 실제로
기술, 예술에 다가가다 삼성 The Frame x 아트바젤 캠페인
제일기획 이기환 프로(비즈니스 6팀)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TV 제품군에 대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일상에서 제품을 활용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때론 전문성 있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제품의 강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The Frame(더 프레임)은 ‘Art TV’라는 콘셉트의 제품으로, 마치 미술 작품을 걸어둔 듯한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액자를 닮은 베젤
[The Best Creative] 세스코 ‘독약전달의 기술’ 편
지적인 다큐로 승화시킨 웰메이드 광고 광고회사 ‘TBWA KOREA’가 기획하고 프로덕션 ‘617’이 제작한 세스코의 ‘지효성 방제_독약전달의 기술’ 편(이하 ‘독약전달의 기술’)이 선정되었다. 본 작품은 여왕개미의 먹이를 미리 맛보는 기미상궁 개미를 통해 살충 과정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려내고 특유의 위트로 기존 해충에 대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글로벌 성공 사례
    1931년 미국의 코카콜라 컴퍼니는 그들의 크리스마스 광고 캠페인에 새로운 모델을 선보입니다. 바로 어른, 아이, 성별에 가릴 것 없이 잘 알려져 있던 산타클로스였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아버지’로 불리던 산타 클로즈는 미국의 어느 목사가 쓴 시에 묘사되면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알려지기 시작한 크리스마스 시즌의 인물이었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처음 등장하는 코카콜라 광고 / 출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디자이너 VS 개발자, 판교 밈으로 풀어낸 KT AI
제일기획 배재현 프로 (비즈니스 17팀)   “AI는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부터 자율주행, 의료 진단 교육 방식까지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보급되면서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창출되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AI가 불러온 변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챗GPT가 스스로 답한 내용이다. AI의 자화자찬(?)이 아닌 실제로
기술, 예술에 다가가다 삼성 The Frame x 아트바젤 캠페인
제일기획 이기환 프로(비즈니스 6팀)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TV 제품군에 대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일상에서 제품을 활용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때론 전문성 있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제품의 강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The Frame(더 프레임)은 ‘Art TV’라는 콘셉트의 제품으로, 마치 미술 작품을 걸어둔 듯한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액자를 닮은 베젤
[The Best Creative] 세스코 ‘독약전달의 기술’ 편
지적인 다큐로 승화시킨 웰메이드 광고 광고회사 ‘TBWA KOREA’가 기획하고 프로덕션 ‘617’이 제작한 세스코의 ‘지효성 방제_독약전달의 기술’ 편(이하 ‘독약전달의 기술’)이 선정되었다. 본 작품은 여왕개미의 먹이를 미리 맛보는 기미상궁 개미를 통해 살충 과정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려내고 특유의 위트로 기존 해충에 대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글로벌 성공 사례
    1931년 미국의 코카콜라 컴퍼니는 그들의 크리스마스 광고 캠페인에 새로운 모델을 선보입니다. 바로 어른, 아이, 성별에 가릴 것 없이 잘 알려져 있던 산타클로스였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아버지’로 불리던 산타 클로즈는 미국의 어느 목사가 쓴 시에 묘사되면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알려지기 시작한 크리스마스 시즌의 인물이었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처음 등장하는 코카콜라 광고 / 출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디자이너 VS 개발자, 판교 밈으로 풀어낸 KT AI
제일기획 배재현 프로 (비즈니스 17팀)   “AI는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부터 자율주행, 의료 진단 교육 방식까지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보급되면서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창출되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AI가 불러온 변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챗GPT가 스스로 답한 내용이다. AI의 자화자찬(?)이 아닌 실제로
기술, 예술에 다가가다 삼성 The Frame x 아트바젤 캠페인
제일기획 이기환 프로(비즈니스 6팀)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TV 제품군에 대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일상에서 제품을 활용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때론 전문성 있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제품의 강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The Frame(더 프레임)은 ‘Art TV’라는 콘셉트의 제품으로, 마치 미술 작품을 걸어둔 듯한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액자를 닮은 베젤
[The Best Creative] 세스코 ‘독약전달의 기술’ 편
지적인 다큐로 승화시킨 웰메이드 광고 광고회사 ‘TBWA KOREA’가 기획하고 프로덕션 ‘617’이 제작한 세스코의 ‘지효성 방제_독약전달의 기술’ 편(이하 ‘독약전달의 기술’)이 선정되었다. 본 작품은 여왕개미의 먹이를 미리 맛보는 기미상궁 개미를 통해 살충 과정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려내고 특유의 위트로 기존 해충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