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s]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수상팀 인터뷰_현대자동차 - 밤낚시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4.12.24 05:15 조회 83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수상팀 인터뷰
Film Craft / PR 부문 대상
현대자동차 - 밤낚시

광고주
현대자동차
광고회사 이노션
제작사 스태넘, 마켄필름아시아


자동차의 시선만을 담은 최초의 단편 영화로 거듭난 <밤낚시>는 아이오닉 5 전면, 후면, 측면 등에 탑재된 카메라의 고정된 시선에서 모든 장면을 촬영하는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기법을 통해 관객에게 전혀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보인다. 마치 경찰의 바디캠을 연상시키는 화면 속에서 정체불명의 요원과 미지의 존재 간 만남을 담은 <밤낚시>는 자동차 카메라 특유의 거친 질감과 움직이지 않으며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카메라 앵글을 활용, 손석구 배우의 섬세한 연기와 문병곤 감독의 연출에 힘입어 13분에 걸친 러닝타임 내내 압도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노션 강민형 팀장(AE), 최유나 AE, 이승하 CW, 오은하 AD, 양도유 CW,문 나리 CD, 김세진 AE

제작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크래프트맨십은?
오직 자동차 카메라의 시선으로만 영상을 구성해야 했기 때문에, 시나리오 단계부터 이런 특이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서사와 장르를 고민했었습니다. 역동성 있고 관객의 호기심을 일으킬만한 요소가 있는 스토리여야 자동차 카메라의 시선이라는 촬영 방식의 특별함이 증폭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밤낚시>는 광고가 아닌 영화였기 때문에 최대한 브랜드적 요소를 배제하면서 오로지 작품으로써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뒀고, 그랬기에 대중들로부터 더 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캠페인 촬영 시 유념했던 부분은?
영화를 보신 분들을 알겠지만, 주인공의 역동적인 액션과 차량 안팎에서의 긴장감 등, 이 모든 것을 고정된 카메라로 담아야 했기에, 촬영 및 편집으로 한계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두 카메라 앵글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관객이 눈으로 직접 보는 것 이외에도 영화의 주요 캐릭터인 외계 생명체가 빛을 낸다는 설정과 영
화 내내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카메라 앵글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상상하게 만들어 크리에이티브의 제약을 뛰어넘고자 했습니다. 또한, 차량 카메라에 담긴 요원의 기록 영상이라는 컨셉에 맞게 화면 상단에 그래픽 요소를 넣고, 마치 CCTV 모니터처럼 4분할 컷을 적극 활용하여 현장감을 더했습니다.

러닝타임을 13분으로 설정한 이유는?
숏폼에 익숙해진 대중들에게 ‘영화’는 가볍게 보기엔 부담스러운 러닝 타임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시나리오 단계부터 짧지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는 러닝타임을 고려해 제작했습니다. 물론 너무 짧아서 아쉬운 영화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담겨있었습니다. 오히려 하루 밤 동안의 에피소드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밤낚시>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사건 전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요원은 어쩌다가 외계 생명체를 쫓게 됐는지 등 영화 밖 내용을 관람객이 상상해 볼 여지를 남겨 관람 후에도 이야깃거리가 많은 영화가 되길 바랐습니다.




완성도를 위해 신경 쓴 부분은?
영화 속 외계 생명체가 주는 긴장감을 고정된 카메라라는 제약을 갖고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빛과 사운드를 활용해 외계 생명체를 표현하게 됐습니다. 외계 생명체의 역동성이 빛의 움직임과 사운드를 통해 어두운 밤이라는 환경과 대비된 채 7개의 앵글을 넘나들며 표현될 수 있었기에 더욱 긴장감 있는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촬영 전, 문병곤 감독님, 손석구 배우님이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여러 조건들을 고려해서 동선을 체크하고 액션을 구상하는 등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밤낚시의 핵심 포인트와 PR 전략은?
가장 중요했던 것은 13분의 짧은 콘텐츠, <밤낚시>를 소비자에게 영화로 인정받게 하는 것, 그리고 아이오닉 5 차량 카메라의 시선으로 촬영했다는 재미있는 차별적 특징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제아무리 퀄리티가 높은 콘텐츠라도 브랜드 광고라고 인지되는 순간 콘텐츠의 자생력은 힘을 잃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화라는 장르를 선택한 순간부터 PR 전략 역시 철저하게 영화가 개봉하고 홍보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자사 브랜드 채널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광고로 조회수를 높이는 방식이 아닌, 극장 개봉을 결정하며, 설명하지 않아도 <밤낚시>가 영화임을 모두가 인지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개봉 전후로 기자간담회, 시사회, 무대인사, GV와 같은 영화에서의 개봉 행사를 모두 소화하고, 씨네21 등 영화 전문 플랫폼과의 협업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밤낚시>를 1,000원으로 티켓 가격을 책정하고 짧은 시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성비 있는 영화 콘텐츠라는 의미로 ‘스낵 무비’라는 신장르를 선포하며 PR의 전략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캠페인 반응 등 성과는?
<밤낚시>의 극장 첫 티저 광고가 온에어된 이후로 지금까지 약 800건의 기사와 20,000건 이상의 오가닉 바이럴이 발생했습니다. 2주, 주말 일부 상영관에서만 일 3회 상영하는 것으로 협의됐던 상영 일정은 CGV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하는 관객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플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주 동안 평일까지 확대 상영되어, 총 46,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국내 방송사는 물론 BBC 등 해외 매체들까지 <밤낚시>를 취재하는 등 국내외의 높은 관심은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등 메이저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극장 상영 종료 후에는 티빙, 대한항공 등에 배급되며 극장에서 미처 <밤낚시>를 보지 못한 분들도 영화를 시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성비 콘텐츠를 의미하는 ‘스낵 무비’와 유사한 콘텐츠적 시도들이 생겨나고 <밤낚시>가 선례가 됐다는 것이 가장 뿌듯합니다. 전에 없던 브랜드, 아티스트, 그리고 극장이 공생을 도모하는 멋진 협업 사례를 남긴 것 같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상 소감 한마디?
아이디어의 발제부터 촬영 그리고 극장 개봉, 마지막 OTT 공개까지 장장 2년에 걸쳐 진행된 초장기 프로젝트 <밤낚시>가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브랜드와 아티스트 간의 경계 없는 협업이라는 과감한 시도를 지지하고 함께해 준 현대자동차, 찐친 케미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며 스크린 안과 밖에서 동분서주하며 <밤낚시>의 최전선에서 뛰어주신 손석구 배우님과 문병곤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전에 없던 시도였고, 신선한 콘텐츠로 많은 분들께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이 컸지만, 막상 큰 상을 두 개나 받게 되니 놀라우면서도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노션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업과 기발한 시도들로 소비자들과 브랜드 모두 만족하고, 기억에 남는 멋진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축하드립니다.

 
adz 11/1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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