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Creative_Productising 혹은 Utility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4.12.26 03:56 조회 64
글 채용준 CD | 크랙더넛츠
프로덕타이징(Productising)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는지요? 제품(Product)과 광고(Advertising)의 합성어입니다.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고 유용하고 아울러 재미까지 있는 제품을 만들어 브랜딩을 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10여전부터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제품을 광고주에게 제안, 개발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어떤 CD님은 아예 이런 프로덕타이징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논문까지 쓸 정도이지요.이 프로덕타이징에 의미있는 부분은 실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미디어의 형태가 아니라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어지기 때문에 더욱 그 효용성이 돋보입니다. 최근의 프로덕타이징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습니다. 











THE PIZZA BRUSH by TABASCO
세계 195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판매되고 있는 TABASCO 소스는 150년 이상에 걸쳐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 습니다. 그 특유의 매운맛과 향을 다양한 음식에 가미해 즐기는 매 니아들도 아주 많습니다. 여러 음식들 중 특히 피자와의 궁합이 좋 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일본은 11월 20일이 피자의 날이라고 합니다. 타바스코 재팬은 피자와 참 잘 어울리는 “친구”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확고 히 자리 잡기 위해 피자 전용 브러시를 ‘THE PIZZA BRUSH by TABASCO®’ 소스를 개발해 선보였습니다. 보통 타바스코 소스 는 톡톡 흔들어 피자에 바르게 되는데, 이 브러쉬는 피자에 바르 기 쉬움을 극한까지 추구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피자 브러쉬를 사 용함으로써, 타바스코 소스를 균일하게 바르는 것이 가능해져, 더 맛있게 TABASCO® 소스와 피자의 콜라보레이션을 즐길 수 있다 는 소개 사이트의 설명이네요. 


이 브러시의 개발 배경에는 소비자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 다. 90%의 사용자가 타바스코 소스를 피자에 뿌릴 때 곤란함을 겪고 있다는 응답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브랜드 유틸리티로써 피 자 브러쉬를 제작, 다시금 소비자에게 테스트를 받는 과정을 거쳤 다고 합니다. 테스트 결과 100% 만족을 이끌어 냈습니다. 






TOKENEKO BY TOYOTA
토요타는 차내 열사병의 위험성을 아주 귀엽게 알리는 인형을 개발해 지난 여름 공개 했습니다. 도요타가 실시한 차내 열사병에 관한 의식 조사에 따르면, 약 98%의 사람들이 충 분히 차내의 열사병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자동차 안에서 에어컨을 꺼도 열사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몇 분까지라고 생각하십니 까?” 라는 질문에 4할 이상의 사람이 ‘10분 이상’이라고 대답한 반면, 토요타가 실시한 실험 에서는, 에어컨 스위치를 끈 불과 5분 후에, 열사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지수를 나타내는 WBGT(습구 흑구 온도)가 경계 수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토요타는 여름철 차내 열사병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는 ‘토요타의 토케네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공식 트위터(X)를 통해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여름 차내에 설치된 하얀 고양이 모양의 피규어가 차내 온도가 올라갈 때마다 녹아간다는 내용의 심플한 영상으로 차내 온도 상승과 그에 따른 위험성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하얀 고양이 피규어가 차 안의 더위로 점점 액체 모양으로 녹아가는 모습은 귀엽기는 하지만, ‘만약 소중한 사람이나 물건을 차 안에 두고 버리면......?’ 이라고 생각하면 좀 소름이 돋습니다. 잠깐이지만 괜찮겠지란 생각에 행여 소중한 사람이나 물건을 차 안에 남기지 않도 록 귀엽게 경고를 주는 좋은 브랜드 유틸리티가 아닐까 합니다.



 

 




FOOD TEXTILE X ASICS X LOTTE
 
도요시마(豊島)라는 일본의 섬유회사가 자원재활과 관련해 의미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요시마는 1841년 창업한 회사로 목화 도매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면화, 양모 및 다양한 섬유 원료와 원사직문처리 의류 생산 관리 납품까지 커버하는 종합 섬유 회사입니다.


도요시마는 몇 년 전부터 식품회사가 폐기 예정인 채소에 들어 있는 염료를 추출하여 원단을 염색한 후 ‘입는 채소’라는 FOOD TEXTILE이라는 브랜드이자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 하고 있습니다. 식품회사나 푸드 프렌차이즈 브랜드, 농장 등에서 수거한 식품 잔류물을 활용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50종류의 식품에서 500가지 색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근에는 의류를 넘어 신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한 콜라보를 선보였습니다. 신발브랜드 인 아식스와 식품 브랜드인 롯데와의 콜라보입니다. 초콜릿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카카오 허 스크(카카오 콩의 껍질)를 염료로 재활용한 운동화를 선보인 것입니다. 모델명 GEL-1130, GEL-1130 PS인데 롯데의 대표적인 초콜렛인 ‘가나 초콜렛’을 모티브로 카카오 허스크를 활용해 염색한 원단과 인조가죽을 사용했습니다. 
컬러는 따뜻함이 있는 브라운을 베이스로, 롯데의 이미지 컬러인 빨강과 골드를 악센 트로 반영했습니다

신발의 안창은 ‘가나 초콜릿’의 그래픽을 인쇄하고, 신발 밑창에는 고무 에 카카오 허스크를 첨가하고 원단의 가장자리는 클리어 프린트 가공을 하여 초콜릿 특유의 윤기를 표현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온러닝(on running)의 경우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신발을 제작해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의미있는 행보를 보여주 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올바르게 생산하는 브랜드에 대해 아낌없는 소비를 해주고 있는 것 이죠.
adz 11/1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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