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 in Ad - 생활 속에서 만난 ‘암호’ 이야기
한국광고업협회보 기사입력 2010.06.17 04:41 조회 7371





 
글 ㅣ 이상현 (문화 칼럼니스트)


‘궁금증 데시벨’을 높여라

‘뚜우-뚜-뚜우 뚜뚜뚜뚜뚜?’ 알 수 없는 신호음이 반복되다가‘ From the future, 2010. 04. 29’이라는 한 줄의 문구만이 흘러나왔다.

당황스럽게도 지난 4월 TV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 광고는 마치 테러리스트들이 주고받는 암호인양 미스터리한 신호음만이 들릴 뿐 브랜드명이나 상품명 같은 작은 힌트 하나도 던져주지 않은 채 그대로 끝이 났다.

불친절하기 그지없는 광고였지만, 이상하게도‘ 뚜우-뚜-뚜우’하는 신호음이 귓가에 맴도는 듯했다.

‘어라, 이게 뭐지?’ 왕성한 호기심이 해결되지 못했을 때마다 심한 강박장애를 앓는 나는 서둘러 일명‘ 지식인’들과‘ 네티즌 수사대’에 협조를 의뢰했다.

그 결과 그 신호음이 기아자동차 신모델인 ‘K5’를 뜻하는 모스 부호로‘ K5’가 29일 모습을 드러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지적 강박증을 앓고 있는 자가 비단 나만은 아니었는지, 검색창에는 같은 질문을 던지며 신호음의 진실을 파악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것만 봐도 이 신비스러운 암호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걸 엿볼 수 있었다.

최근 미디어 채널이 다변화됨에 따라 이같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찾아다니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따라서 문제는 짧은 시간 내에‘ 어떻게 소비자들의 궁금증 데시벨을 최대까지 끌어올리느냐’이다.

이를 위해 광고계에서 모스 부호처럼 알 수 없는 암호나 문자를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심지어 스카이가 출시한 스마트폰‘ 시리우스’광고에서는 아예 외계어(?)인‘ 안드로이드어’를 만들어 소개한다.

그러면서 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시에는‘ 안드로이안 번역기’를 통해 이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가상언어로 비밀문자를 즐길 수 있다며 은밀하게 소비자를 유혹한다.

그들만의 암호로,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혹적인 이야기니까.

이처럼 암호화된 문자를 활용한 광고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 뿐 아니라 그 암호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도록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또 암호의 의미를 아는 사람만의 연대감을 통해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 일석삼조로 활용되고 있다.

‘너만 알고 있어’라며 전해져 오는 비밀이야기는(설령 그것이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일지라도) 친구들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 아주 효과적이니까.

 


‘B2B8, B4B9, B3A8, B3C6, B4B9, A4A7B4, B5…’ 이게 뭐지?

비단 광고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감추어진 암호들을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발매된 슈퍼주니어의 정규 앨범 4집 <미인아>에도 암호가 담겨 있어 화제를 모았다.

앨범을 내는 데 도움을 준 사람들을 적는‘ thanks to’란에 슈퍼주니어 중 한 명인 신동이 알쏭달쏭한 메시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 B2B8,B4B9, B3A8, B3C6, B4B9, A4A7B4, B5B6B2, B5B8, A2B8…’ 이게 뭐지?

소혹성 B-612에 살았던 어린왕자에게 띄우는 메시지도 아닐 테고, 숫자와 영문으로 조합된 이 긴 암호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 의미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자 팬들이 직접 암호 해독가로 빙의해 해독에 열을 올렸고, 결국 그 들에 의해 암호문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는 신동이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날리는 감동 문구였던것.

세상 모든 연인들의 대화가 둘만의 암호라지만, 특히 앨범에 쓰인 이 암호는 그 어떤 노래보다 아름다운 그들만의 사랑의 언어였던 것이다.

일부 여성 팬들에게는 질투에 눈멀게 한 잔인한 문자였겠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로맨틱한 암호가 아니었을까?


소통의 벽, 소통의 열쇠


문자를 그림 암호로 치환해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도 있다.

화가 박미나는‘ 딩벳폰트’를 이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딩벳폰트란 컴퓨터에서 글자를 치면 글자 대신 그림이 나오는 그림문자다.

이를테면 a를 치면 자동차 그림이 나오고, b를 치면 자전거가 나오는 식이다.

박미나는 문자를 컴퓨터 자판을 통해 일종의 그림 문자로 바꾼 후 이들을 조합해 암호 같은 이미지를 완성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쉽게 수많은 암호와 맞닥뜨리는 공간은 바로 인터넷이 아닐까.

인터넷 채팅용어라든지 이모티콘과 텍스트콘·외계어 등 그 의미를 몰라서 해독이 필요한 수준이 되면 그건 암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흠좀무(흠 그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 ㄴㄴ(No No의 줄임말)’‘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습호(스포일러)’ 등 요즘 젊은 세대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인터넷 용어들은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들과의 대화 진입을 가로막는 암호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린 세대와의‘ 넘사벽’을 없애기 위해서는 암호 해독 능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할 정도다.

이처럼 광고나 일상 속에는 수많은 암호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중 일부는 오히려 암호가 깨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암호가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간의 소통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소통을 위한 문을 여는 열쇠도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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