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공기방울 세탁기 살균까지 TV-CM
기사입력 1999.11.25 02:07 조회 10789

100% 살균세탁, 소비자 증언식 광고 기법으로 소개

요즘처럼 광고가 빅 모델이나 카피 혹은 비주얼 아이디어에서 차별화하는데 급급할 때 일반 소비자들을 등장시켜 잔잔하지만 강한 소구를 하는 광고가 있어 화제다. 바로 “대우전자 공기방울 세탁기 살균까지다.”

 금번 발매하는 신제품은 ‘살균까지’라는 브랜드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최초로 세탁기가 100% 가까이 완벽한 살균을 해준다는, 제품력이 확실한 제품이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남은 과제는 이 제품 특장점을 어떻게 잘 소비자에게 전달하느냐? 였다. 소비자에게 가까이 가는데는 소비자 당사자를 등장시키는 것 만큼 강하고 확실한 방법은 없다. 내 이웃 같고 내 자신 같은 사람들이 나와 제품을 이야기하고 욕구를 이야기하는데 귀가 솔깃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광고 전문 용어로 이를 테스티모니얼(Testimonial; 증언식 광고)이라고 한다. 아주 혁신적인 제품이 나왔을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종전에는 국내 최초 복합세제로 출시됐던 스파크가 친근한 일반모델을 활용한 테스티모니얼기법으로 광고대상을 받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여성 생리대인 화이트 역시 길거리에서 캐스팅한 일반 대학생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육성으로 이야기해서, 부동의 1위였던 위스퍼의 아성을 흔들었다. 이번엔 공기방울 세탁기 ‘살균까지’다.  다른 두 가전경쟁사가 제품의 이렇다 할 특장점이 없는 가운데 빅모델과 요란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소비자 시선을 잡기에 급급했다면, 공기방울 세탁기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소비자의 마음속으로 파고 든다. 제품력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와 실제 소비자라는 가장 설득력 있는 모델로 말이다.

공기방울 세탁기는 15초 전파광고에서 충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는 한계를 감안, 멀티스팟(Multi-Spot)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즉, 20대부터 50대까지 각각 세대를 대표하는 4주부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광고를 2편으로 만들고, 이를 동시에 집행하는 것이다. 제작비 면에서도 한 편 정도의 가격으로  두 편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다. 효과는 그 이상이다. 자칫 똑같은 광고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소비자들도 방송사별로 또 시간대별로 똑 같은 제품의 다른 광고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는 倍加된다.  얼마 전까지 해태제과의 젠느 초콜렛 광고도 이처럼 한번에 두 편을 제작해서 동시에 집행하여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다리편, 지하철편)

광고는 소비자에게 기억되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다. 그래서 다들 기억되기 위해 비싼 모델과 비싼 컴퓨터 그래픽으로 치장을 하고, 아이디어에 목숨을 건다. 그러나, 확실한 제품만큼 확실한 광고효과는 없다. 강력한 제품과 그에 딱 맞는 광고 아이디어가 적절히 어우러질 때 비로소 광고도 빛을 발한다. 공기방울 세탁기 살균까지가 빛을 발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대우전자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제품력 하나만을 믿고 승부하는 공기방울 세탁기 살균까지가 광고와 더불어 대우전자의 미래를 밝혀주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제공: 코래드 PR팀 박종선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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