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ly yours 2013 - 생강빵과 구름의 비밀
HS Ad 기사입력 2013.11.01 10:49 조회 5971

Digitally yours 2013 
생강빵과 구름의 비밀

클라우드 기술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많은 서비스들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개콘>의 인기코너 ‘황해’의 유행어를 빌리자면“ 고객님~ 이것도 클라우드 기술로 가능해진 서비스라니 많이 놀라셨죠?”라고 할 정도입니다.

컵케이크·도넛·이클레어(크림을 넣고 초콜릿을 씌운 길쭉한 케이크)·프로요(프로즌요구르트)·진저브레드(생강빵)·허니콤(벌집모양 시리얼)·아이스크림샌드위치·젤리빈…. 불과 3~4년 전만 해도 이런 이름들을 주워섬기면 웬 먹는 거 타령이냐고 타박을 했겠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네, 위에 열거했던 다양한 디저트의 이름들은 스마트폰을 움직이는 안드로이드 OS버전의 이름들입니다. 이 이름을 첫 글자의 알파벳 순으로 나열하는 순간, 지금의 당신은 디저트나 밝히는 먹성 좋은 사람이 아니라, IT에 꽤 친숙한 사람으로 보이겠죠. 각설하고, 이번 ‘Digitally Yours 2013’에서 풀어볼 이야기는 바로 ‘구름의 비밀’, 클라우드입니다. 위의 디저트 예들이 그렇듯 이제 클라우드라는 단어도“ 영어로 구름 아냐?”라고만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클라우드의 역사는 생각보다 깁니다. 1965년 미국의 컴퓨터학자인 존 매카시(John McCarthy-이 분,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말도 처음 만드셨습니다)가 “컴퓨팅 환경은 공공시설을 쓰는 것과도 같을 것”이라고 공공재적인 개념을 처음 제시할 때만 해도, 1993년 거대한 규모의 ATM을 지칭하는데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쓰였을 때만 해도, 그리하여 1995년 제너럴매직(General Magic)이라는 회사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클라우드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정말 뜬구름 잡는 말이었습니다.(그래서 당연히 제너럴매직 사의 사업도 망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한 세기를 뛰어넘은 2005년, 소비자 중심의 웹 기반이 형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뜬구름’이 ‘손에 잡히는 구름’으로 우리 일상에 자리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구름 위의 산책, 일상이 되다
클라우드는 한 마디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연결되는 기기만 있으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입니다. (한마디 치곤 길군요~). 그렇게 소비자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 클라우드. 현재 우리가 일상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가장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바로 웹스토리지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 웹스토리지 서비스의 1세대 대표주자라고 할 ‘웹하드’에서부터, 당장 서비스 제목에 ‘클라우드’를 달고 있는 다음 클라우드·아이 클라우드·티 클라우드·올레유클라우드 등이 떠오릅니다. 이름에 드러나 있진 않더라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U+박스·N드라이브·드롭박스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웹스토리지 서비스들이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지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웹 상에 자동 백업해주어 내가 쓰는 다른 컴퓨터로 옮길 수 있게 하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업로드해두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서 언제 어디서나 꺼내볼 수 있게 해주는 (거창한 말로 One Source Multi Use N스크린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긴한 기능들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사실 클라우드는 일반인들의 생활 속에도 깊숙이 들어오고 있지만, 기업체에서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더 활발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중인 기업이 90% 이상일 정도로 본격 확산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대한 양의 작업을 저비용으로 빠르게 처리하거나 손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필요한 IT자원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어서 리스크 및 비용 부담 적게 신사업을 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진출도 용이해지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도입을 안 할 이유가 없겠죠?

하지만 ‘Digitally Yours 2013’은 우리의 생활 속에 들어온 여러 디지털 기술들을 얘기하는 코너이니만큼 기업 클라우드에 대한 내용은 과감하게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우리의 생활을 엄청나게 변화시킬 개인의 사용에 관련된 클라우드에 대해서 좀 더 열심히 알아보겠습니다.



클라우드, 이 정도였어?
앞으로 당연히 점점 더 많아지겠지만, 지금도 클라우드 기술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많은 서비스들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황해’의 유행어를 빌리자면 “고객님~ 이것도 클라우드 기술로 가능해진 서비스라니 많이 놀라셨죠?”라고 할 정도입니다.

LG전자의 Q보이스, 구글의 음성검색, 애플의 SIRI…. 모바일 음성인식 서비스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들은 사실 클라우드가 없었다면 있으나마나 했을 서비스입니다. 기존의 모바일 음성인식 서비스들이 용량이 제한된 모바일 기기 내에 탑재된 음성인식 시스템을 이용하다 보니 극히 제한적인 단어만 인식해서 처리하는 것이었다면, 클라우드에 저장돼 있는 방대한 음성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이들 서비스는 인식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사투리로 말을 해도 알아듣고 답을 합니다. 심지어 “나 좋아?”라는 질문에 “안 좋아한다고 해도 안 때릴 건가요?”와 같은 재미있는 답을 날리며 인류의 심심함을 날려 버리는 데까지 혁혁한 공을 세우는 지경에 이릅니다.

클라우드의 힘이 강력하게 발휘되는 또 하나의 서비스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입니다. ‘길찾기’와 ‘클라우드’라는, 언뜻 뜬금없어 보이는 이 조합은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엄청난 수준의 혁신을 가져다줍니다. 무엇보다 풀 클라우드 모바일 내비게이션(Full Cloud Mobile Navigation)은 별도의 지도 다운로드나 업데이트가 필요 없게 됩니다.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데 최소 5~8분 이상 소요되고 분기별 업데이트가 필요했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300Mb 이상의 대용량 지도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아까운 시간과 아까운 데이터 용량을 생각해보세요.) 또한 필요한 교통 관련 정보만 클라우드에서 내려 받아 구동되기 때문에 최초 내비게이션앱의 부팅에 걸리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매우 짧고, 지도를 스크롤할 때 로딩 시간에 생기는 빈 영역 같은 것도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가시성이 뛰어난 3D 입체지도, 360만 개에 이르는 국내 최다 목적지 정보, 국내 최고 수준의 실시간 교통정보 및 최적 경로정보를 보유하고 휴대폰 주소록을 연동해 미리 설정해 둔 목적지를 전송하고 공유해서 함께 갈 수 있는 그룹주행 기능까지 갖춘 풀 클라우드 모바일 내비게이션이 바로 LG유플러스에서 국내 최초로 서비스하고 있는 U+Navi LTE입니다. (절대 같은 LG라고 홍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라인 게임도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되면 더 즐거워집니다. 풀 클라우드 게임 환경에서, 사용자는 인터넷 접속만 가능한 환경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에서 게임 데이터를 불러와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즉 전체 게임 프로그램에 대한 다운로드나 인스톨이 따로 필요 없기 때문에 PC방의 고성능 PC에서나 즐길 수 있던 Full HD급 고해상도 그래픽을 지원하는 게임을 스마트폰 등 상대적으로 프로세서 사양이 낮은 디바이스에서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나의 게임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 저장해 두고 게임을 하고 싶을 때 꺼내서 쓰기 때문에 집에선 IPTV의 큰 화면을 통해 즐기던 게임을 출근 중엔 스마트폰으로, 직장에서 식사 후 휴식시간엔 PC모니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게임’도 가능합니다. 또한 PC·IPTV·모바일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멀티게임 기능도 가능하게 되어 각기 다른 스마트 기기를 가진 친구들끼리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대표적인 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C-games가 있습니다.

‘종이 없는 사무실’과 ‘사무실 없는 기업’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스마트워크(Smart Work) 역시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형태의 근무환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효율적으로 볼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심지어는 오피스 프로그램도 월 사용료만 내면 따로 구입해서 깔 필요가 없게 됩니다. 스마트워크는 출퇴근 시간의 교통량을 감소시켜 환경보호에 도움을 주고, 사무실이나 사무용품 등의 비용이 절감되며,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출산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스마트워크를 장려하자는 이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도시 외곽에 위치한 공공기관 등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고, 향후 대단지 아파트를 건축할 때 스마트워크센터를 주민공동시설에 포함시키며, 기업에는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까지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고요.

언제 어디서나 직원이 있는 그곳이 바로 사무실이 되게 한다는 것…고용주 입장에서야 점점 더 기업의 경영효율을 높이는 획기적인 희소식이 되겠으나, 아마 우리 같은 직장인들에겐 자칫 간담이 서늘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집에서 밥 먹다가 일하고, 애인이나 가족과 놀러 가서 일하고, 심지어 영화관에서 영화 보다가 일하고, 친구들이랑 한잔하러 포장마차 갔다가 일하고….

생각만 해도 무서운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스마트워크의 좋은 취지에 걸맞은 좋은 활용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이 글도 촬영장에서 태블릿으로 쓰고 있긴 하네요.)

한편 클라우드는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착한 서비스도 가능하게 합니다. 휴대폰을 구매하기 어려운 빈곤층을 위해 개발된 클라우드폰 서비스는 고유 전화번호는 유지하면서 여러 사람이 하나의 휴대폰을 공유해 사용하는 형태로, 아프리카와 중국 등에서 출시됐습니다. 전화번호 등 개인 데이터가 모두 클라우드에 저장돼 있어 로그인/로그아웃 과정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IT 홍익인간 사상’이라고나 할까요?



모바일+클라우드 = ‘모빌라우드’의 시대
보신 바와 같이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배터리 소모가 많은 서비스들이 클라우드로 분산 처리되면서 다양한 휴대용 디바이스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깝게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초소형 디바이스·웨어러블 디바이스·플렉시블 디바이스 등 차세대 디바이스가 차례차례 상용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시장에 등장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으나, 웹 기반 서비스의 보편화 및 고도화, 스마트폰과 3G/LTE, 심지어 LTE-A의 등장과 맞물려 어느새 웹과 앱 기반 서비스의 기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전의 클라우드가 앞서 말씀 드렸듯이 웹 상에 있는 ‘백업용 스토리지’의 성격이 강했다면,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의 클라우드는 LTE 및 LTE-A와 웹 및 앱 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영상·Full HD 게임·전국 교통정보 등과 같은 대용량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업로드·다운로드·스트리밍할 수 있는 등 그 서비스 유형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이 클라우드를 만나 전혀 새로운 일들이 가능하게 된 것이죠. 이를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합친 개념이라고 해서 ‘모빌라우드 (Mobile+Cloud=Mobiloud)’라고 부릅니다. 모빌라우드는 올해 IT 업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희망의 구름, 내일의 클라우드
클라우드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라이프로그(Life Log)’입니다. 라이프로그란 개인의 일상에 대한 정보를 뜻하는 것으로, 일기도 일종의 라이프로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라이프로그라는 개념이 클라우드와 만나면 나에 대한 모든 정보가 웹 상에 존재하게 되고,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할 때 그 정보를 꺼내 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클라우드에서 분석한 로그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자는‘ 나’를 중심으로 설계된 소비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나’는 처음 사귀게 된 날이 언젠지 기억나느냐는 여자친구의 질문에 ‘5년 전 비가 많이 내리던 8월 셋째 주 수요일 저녁 8시 35분경 빨간 장미를 사들고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라는 곡을 들으며 마포구 공덕동 엘지마포빌딩에 위치한 그녀의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음’을 정확히 말함으로써 여친의 삐침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고(물론, 뻥입니다), 자전거를 새로 구입한 ‘나’는 클라우드에 올라 있는 내 라이프로그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제공되는 헬멧이나 안전용구, 각종 자전거 액세서리에 대한 할인 쇼핑정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클라우드 상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은 무한히 많습니다. TV와 만나면 나의 TV시청 패턴을 기반으로 내가 재미있어할 만한 프로그램을 추천해주고, 헬스케어와 만나면 내 체온·혈압·수면상태 등을 체크해 병원과 바로 연계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업무이력을 분석해 커리어 관리 및 헤드헌팅을 해주기도 하고, 학창시절의 학습이력을 토대로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최적의 학습방법을 제안해 줄 수도 있습니다.

처음 가는 동네가 우범지역일 경우 보호자 및 치안센터에 통보를 해줄 수도 있고, 평소 자주 가는 곳을 분석해 내가 길을 걸을 때 좋아할만한 시설을 실시간으로 추천해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 사례로는 2012년 일본 야후가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폰용 앱 ‘내가 걸어온 길’이 있는데요, 이 앱은 사용자의 위치 및 상세한 이동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 분석해 실명·경력·행동이력 등 클라우드에 기록된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한편 클라우드는 로봇에도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로봇은 정교한 움직임을 고도의 연산과정을 통해 수행하기 때문에 엄청난 용량의 CPU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고가의 비용 때문에 상용화가 힘든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클라우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최고의 대안입니다.

복잡한 연산을 담당하는 CPU는 클라우드 상에 위치시키고, 로봇은 동작만 수행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비용에 여러 대의 로봇을 가동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개발 중인 클라우드 로봇 중에는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들이나 장애우의 움직임을 돕는 로봇도 있는데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주는 로봇을 보다 낮은 비용으로 많이 공급할 수 있다니 이 역시 ‘홍익로봇’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름 위의 산책과 인간의 행복
영화관에 앉아있는 듯 몰입되는 영상, 바로 앞에서 연주하는 듯한 고음질 음악, 실감나는 고해상도 게임,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는 것 같은 오피스 환경, 그리고 그밖에 내 삶의 모든 행위가 클라우드 상의 빅데이터로 저장돼 인터넷에 연결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꺼내보고 수정하고 업로드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세상. 계속 숙제로 남아있는 완벽한 보안문제만 해결한다면 클라우드는 우리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심지어 나의 모자란 기억력과, 무엇을 살까 무엇을 먹을까 갈팡질팡하는 마음까지도 과거 내 행적을 통해 보완해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의 숨 쉴 틈도 없이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은 좀 서글픈 일이기도 하네요. 당장 편집실·녹음실·외부업체 어디서나 와이파이를 찾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문서들을 확인하고,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보는 우리의 모습 하나만 몇 년 전과 비교해 봐도 확연히 드러나는 사실입니다. 인쇄광고 하나 필름 교정을 보려고 무려 500Mb의 대용량을 자랑하는 양은도시락 2개만한 외장하드를 들고 충무로 인쇄소를 찾아 나서고, 필름이 나올 동안 선배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인생 얘기도 듣고 광고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배워가던 시절이 불과 십 몇 년 전이라는 것, 정말 놀랍지 않나요?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오바마 대통령 가족의 4년 전과 현재의 비교 사진은 달라진 우리의 모습을 단 한 컷으로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좋아진다는 건 누군가에겐 더 쉽고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만, 누군가에겐 더 바쁘고 힘들게 일해야 한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사보 원고를 마치면 어디 한강 변이라도 가서 스마트폰조차 내려놓고 하늘과 강과 바람을 벗 삼아 아무것도 안 하고 멍때리는 시간 한번 가져보고 싶습니다.


<참고문헌>
COMPUTEX 2013으로 본 PC생태계의 3대 혁신 키워드/송지영 책임연구원/LG Business Insigt/2013
클라우드 혁명이 바꾸는 미래/최은정 수석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2013
고령화 사회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로봇산업 비즈니스 모델의 설계 및 평가를 위한 프레임워크/디지털정책연구/전한구·서광규/2013
클라우드 서비스 발전전략과 정책과제/장석권/정보통신정책연구원/2012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동향/유선실/방송통신정책/2012
스마트워크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양단희/한국인터넷정보학회/2011
클라우드 서비스에서의 디지털 콘텐츠 이용행태에 관한 연구/최효정/국민대학교 석사학위 논문/2011
클라우드컴퓨팅의 오늘과 내일/김명호·김재우·장현춘/정보보호학회지/2010
모바일클라우드 기술동향 및 사례/김준수·서인생·노철우/한국콘텐츠학회/2009



진동환
CD ㅣ charlies@hs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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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그룹사 전략에 따라 신한카드의 디지털 앱 명이 ‘신한SOL페이’로 개편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신한SOL페이에 기대감을 높인 런칭캠페인에 이어 신한SOL페이의 실체를 전달하고자 한 신한SOL페이 신규 광고를 소개합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글로벌 추세
  광고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 중 하나는 ‘어떤 방법을 통해 최대의 광고 효과를 얻을 것인가’ 일 것입니다. 여러 광고 전략 중, 고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은 유명인을 주요 매개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셀러브리티 마케팅 혹은 유명인 모델 광고 (celebrity endorsement; McCracken, 1989) 전략입니다.   우버 이츠(Uber Eats)의 제니퍼 애니스톤, 데이비드
성공적인 기업 마케팅 은 브랜드를 지속케 하 는 컨셉에서 나와(3)
  이노레드는 김태원 전 구글코리아 전무(Director)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대표는 지난 18년간 구글에 재직하며, 유튜브를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등 구글코리아의 압도적인 성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기업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도운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김 신임 대표는 이노레드에 합류하여, 사업 전략과 미디어 사업 총괄, 마케팅솔루션 분야 투자 확대, 글로벌 사업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BRAND REPORT]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건강한 소통 헬스 커뮤니케이션
최근 헬스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러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유독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 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 분야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등한시 되어 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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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기업 마케팅 은 브랜드를 지속케 하 는 컨셉에서 나와(3)
  이노레드는 김태원 전 구글코리아 전무(Director)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대표는 지난 18년간 구글에 재직하며, 유튜브를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등 구글코리아의 압도적인 성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기업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도운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김 신임 대표는 이노레드에 합류하여, 사업 전략과 미디어 사업 총괄, 마케팅솔루션 분야 투자 확대, 글로벌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