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반려가전
대홍기획 기사입력 2023.05.26 03:01 조회 800
 글 민용준 / 영화&대중문화 칼럼니스트


반려자, 반려묘, 반려식물 등 '짝이 되는 동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반려'는 인간과 유효한 관계를 맺고 있는 다 양한 생명체를 규정할 때 동원되곤 했다. 그리고 이제 반려가전의 시대다. 응? 소리가 절로 나며 새삼 디스토피아 같 은 시대를 사는 기분을 느끼는 이도 있겠지만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달고 다니는 지금, 반려가전이라는 말은 익숙하지 않을 뿐 실생활에 존재하는 개념이나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1인 가구 트렌드와 전자기기

지난 2022년 9월에 발간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의 대중화 가능성'에 관한 보고 서를 살펴보면 ‘인구노령화,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 트렌드 하에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는 노령층뿐 만 아니라 독신 가구에서 반려가전으로서의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명시돼 있다. 그러니까 인공지능 기반의 스피커를 비롯한 AI 기기가 1인 가구의 일상에서 반려가전이라는 인식으로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