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nsight] 아이디어 공유를 두려워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조언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8.05.04 12:00 조회 4639
우리는 아이디어 위에 세워진 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서로 나누는 것은 잘하지 못한다. 브리핑을 할 때는 결과적으로 광고 담당자, 기획자, 그리고 계정 관리 팀과 아이디어를 공유하지만 그 밖의 크리에이터들과 사전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이디어 공유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나눔이라는 것은 왜 두려운 걸까? 이 논의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최고 책임자급 인사들을 포함해 여러 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있는 광고 크리에이터들과 이야기를 해 봤다. 어떤 이는 아이디어라는 것이 마치 아름답기보다 볼품없는 모습을 한 갓 태어난 아기 같다고 했다. 누구든지 바보처럼 아이디어를 훼손시키고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력 있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그의 아이디어를 순진무구한 아기에 비유하며 길모퉁이 근처에 서서 흉기로 위협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여기저기 흉기에 상처를 입은 미숙한 갓난아기? 아니, 광고라는 게 웃고 즐기려는 것 아니었나? 매우 골치 아픈 주제이겠지만 이런 생각에 대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가 아이디어 살인을 당할까 이처럼 전전긍긍하는지 얘기해 보자. 

두려움의 여러 가지 이유   
 
그 첫째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더하면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게 될 것을 두려워한다. 또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두려워하고 때때로 아이디어를 훔쳐가는 사람들 또한 두려워한다. 

나 또한 과거에는 그런 일들에 신경을 곤두세우곤 했고, 아마 아직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나의 아이디어를 주변 사람들과 더 많이 공유하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이는 귀한 교훈을 가르쳐 줬다. 또 나누는 것이 약간의 연습을 통해 더 쉬워지기도 했다. 그러니 나누기를 두려워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크리에이티브 부서의 문이 활짝 개방되길 바라는 리더들은 다음의 내용을 기억하자. 

 

아이디어는 달걀이 아니다 
가만히 앉아서 아이디어가 부화되기만을 기대할 순 없다. 일에 관해 다른 이들과 상의할 때마다 당신은 일을 더 잘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더 분명하게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업무 진행 과정 보고 및 검토 자리에서 발표하기 전 미리 연습을 해 두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공개하라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다. 상대방이 가치 있게 여긴다고 생각하게 하며, 곧 그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만든다. 여러 다양한 관점을 가진 크리에이터들과 당신이 작업한 일에 대해 나누는 습관을 길러라. 이는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무엇이 됐든 얻어갈 것이 있을 것이다. 

똑같은 건 진부하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이 모일수록 더 새롭고 흥미진진한 결과물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모두가 동의하고 아무런 논쟁이 없다면 그 아이디어는 형편없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디어는 있다가도 없을 수 있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자기 아이디어가 도용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월트 디즈니는 자신의 캐릭터 ‘오스왈드 럭키 래빗’을 경쟁 프로듀서에게 빼앗겼을 때 술집에서 뒹굴며 좌절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미키 마우스’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아이디어를 잃는 것이 두렵다는 것은 아마 그만큼 아이디어가 별로 없다는 뜻일 게다. 더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하라. 

엄마에게 물어보라 
당신의 엄마, 동료, 어쩌면 우버 운전 기사같이 일반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들은 종종 당신의 엉터리 같은 생각을 단칼에 잘라 버리기도 하고, 자화자찬에 빠져 있는 당신을 건져 줄 수도 있다. 게다가 이들이야말로 당신이 작업한 결과물을 보게 될 사람들이 아닌가. 

 

아이디어도 인큐베이터가 필요하다 
에드윈 캣멀의 창작물인 브레인트러스트는 창작 과정에서 아이디어 공유가 주는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진솔한 협업을 기반으로 브레인트러스트는 14개의 픽사 작품들이 박스오피스에서 연속해서 흥행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많은 관리자가 그 원칙을 따르도록 영감을 줬다. 

현재 Iris에서는 자체적으로 Iris에 맞는 브레인트러스트 버전을 실험 중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최선의 기회를 전진시킨다는 목적을 갖고 한자리에 모인다. 권위라고 할 것도 없다. 자랑할 것도 없다. 단지 일을 열심히 하며 더 발전시킬 부분은 없는지를 살필 뿐이다.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때때로 우리의 아이디어를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하지만 솔직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야 말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일 자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한다. 이는 무능함을 근절시키고 건강하고 창조적인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신이 좀 볼품 없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해서 그 아이디어가 당신을 볼품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다. 자연은 일 년 내내 꽃을 피우지 않는다. 

따라서 다음번 업무 진행 시에는 콘셉트 보드에 더 적은 시간을 쓰고, 남는 시간을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데 사용해 보면 어떨까? 분명 더 나은 작업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아이디어는 한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없다. 이 글을 쓰기까지 나에게 통찰력과 피드백, 그리고 의견을 준 Debs, David, Hannah, Hayley, Shaun, Manuel 및 Grant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훨씬 좋아졌다. 

5월호 ·  아이디어 제일기획 ·  제일기획 매거진 ·  크리레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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